기업 매출 2년 연속 뒷걸음..."성장성 위기"

정원우 기자

입력 2016-05-27 17:45   수정 2016-05-27 17:35

    <앵커>

    국내 기업들의 매출이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매출 감소폭도 더 커졌습니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불황형 경영이 지속되고 있는데 최근 기업 구조조정으로 이런 현상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조사한 지난해 국내기업(외부감사 대상 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줄었습니다.

    -0.3%로 역성장을 보였던 2014년보다도 매출액 증가율은 더 악화됐습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제조업 매출액이 2년 연속 감소폭을 키우면서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2014년 -1.9%, 2015년 -4.2%)

    기업 규모별로도 대기업 매출(-3.8%)이 크게 줄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1분기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4%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와 내수 부진까지 겹치면서 기업 성장 자체가 정체된 것입니다.

    기업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4년 4.3%에서 지난해 5.2%로 상승했고 부채비율(106.5→100.9%)도 개선되면서 수익성과 안정성은 그나마 나아졌습니다.

    기업들이 부채와 투자를 줄이면서 조금이라도 이익을 내려고 하는 축소형 경영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전화인터뷰> 이필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경제가 성장을 하면서 경쟁력이 제고된다고 했을 때는 수익성도 높아야겠지만 가장 중요한게 성장성이거든요. 수출이건 내수이건 간에 매출이 줄어든다는 얘기는 기업들이 자꾸 축소경영을 한다는 것이거든요. 축소경영을 한다는 것은 경제 전체적으로 그만큼 불황이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여기다 최근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기업경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어 기업들이 축소경영에만 치중하다 성장 동력을 잃어버릴 우려도 제기됩니다.

    정책적으로는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와 고용을 늘릴 수 있도록 하반기부터 시행되는 `원샷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상시적인 구조조정 체계를 갖춰야한다는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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