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순익 '쑥쑥'…비결은 고금리 영업

이근형 기자

입력 2016-05-31 17:21  



    <앵커> 저축은행들의 1분기 흑자폭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올해 초 시중은행 대출심사가 깐깐해진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풀이되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대형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고금리 영업이 여전하다고 합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저축은행 업계 자산규모 1위인 SBI 저축은행의 5월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6.64%입니다. 전체 저축은행들의 평균 금리(4월 주담대 금리 5.96%, 한국은행)보다 높습니다.


    신용대출인 직장인론은 1등급 최고신용자에게 조차 금리 25%를 적용하고 스피드론은 무려 27%나 됩니다. (4월 공시기준, 저축은행중앙회)


    전체(79개) 저축은행 가계대출액의 10%를 취급하는 초대형 저축은행이지만 서민들을 위한 금융기관이라 하기엔 금리가 터무니없이 높습니다.


    저신용 대출자들의 부실을 감안하면 고금리대출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저축은행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S 저축은행 관계자(변조)
    "왜이렇게 비싼 이자로 빌려주냐 서민들한테.. 그런데 솔직히 얘기하면 그렇게 안빌려드리면 저축은행이 망해요. 대손율이 10%대고 연체율이 10%대인데.."


    하지만 1분기 저축은행들의 연체율은 8.6%, 고정이하여신비율 9.5%로 이미 금융당국 권고수준을 달성한지 오래됐고, 대손충당금 역시 필요수준 이상을 적립해 놨습니다.


    SBI저축은행의 경우만 봐도, 25%의 고금리 가운데 연체를 감안해 책정한 비중은 10%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런 가운데 시중은행 대출심사가 깐깐해지면서 저축은행들은 반사이익까지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분기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2,326억원으로 1년전(1,343억원)보다 70% 넘게(983억원) 급증했습니다. 주로 대출에 따른 이익(1,658억원)인데, 다른 영업분야에서의 손실(-448억원)을 만회하고도 남는 수준입니다.


    [인터뷰]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
    "은행금리에서 벗어나게 되면 대개 20% 이상의 금리, 혹은 대부업체의 금리와 가까운 자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거든요. 업권별 최고금리적용을 차등화시키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에서 밀려난 대출자들이 2금융권으로 몰려들고 있는 가운데, 손쉬운 고금리 대출영업으로 막대한 수익을 챙겨가는 저축은행들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졌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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