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업은행, 금융지주 전환 박차…'뭉쳐야 산다'

조연 기자

입력 2017-01-10 09:13  

    <앵커>

    국내 6개 대형 은행 중 금융지주체계를 구축하지 못한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금융지주사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중 금융지주사로 재상장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고,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도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외부 용역을 의뢰했습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4전 5기 끝에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의 이광구 행장, 그리고 기업은행의 새 수장으로 선임된 김도진 기업은행장.

    두 수장은 새해를 맞이하며 '금융지주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광구 우리은행장

    "은행 하나만 가지고는 다른 금융그룹과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불가결한 요소"

    <인터뷰>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국책은행으로서 금융지주사 전환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계열사와 고객정보를 공유하지 못해 시너지 내기가 힘든 것은 사실"

    국내 6대 은행 중 금융지주체계가 아닌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한 목소리로 "은행업 하나만으로는 수익성에 한계가 있다"며 금융지주사로의 전환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전신인 우리금융지주가 2000년말 금융지주회사법이 도입된 후 세워진 국내 1호 금융지주사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민영화 성공에 힘입어 상반기 중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중소기업금융법이 적용되는 기업은행은 정부의 방침이 먼저라면서도, 금융지주체계 구축 내용을 담은 중장기적인 기업은행 발전방안에 대한 외부 연구용역을 발주했습니다.

    두 은행 이처럼 금융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당기순이익 중 은행의 비중이 87%, 70% 수준인 여타 금융지주보다 은행에 순익을 더 의존하고 있습니다.

    현 은행법상으로 은행과 계열사간의 정보 공유가 금지되어 있고, 인수합병을 통한 비은행사업 확대도 쉽지 않다보니 계열사의 경쟁력, 그리고 은행 자체의 경쟁력도 상대적으로 더 약화된 것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빅데이터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필수적인데 더 이상 뒤쳐질 수 없다는 위기감도 작용했습니다.

    여기다 금융당국도 최근 금융지주회사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금융위는 새해 업무보고를 통해 올 3분기 금융지주사법 개정을 예고하며 분업주의 규제체계와 칸막이식 감독을 없앨 계획을 밝혔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끊이지 않는 금융권 낙하산 논란과 '옥상옥에 불과하다'는 한계론을 뛰어넘을 개선책과 감시체제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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