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두자릿수로 성장시키고,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은행과 카드 등 업계 1위 기반은 강화하되, 은행부문의 이익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자본시장 DNA를 키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신한금융그룹의 새 수장으로 자리한 조용병 신임 회장이 강조한 것은 국내를 넘어 이제 아시아 톱레벨, 나아가 월드클래스의 금융그룹입니다.
조 회장은 이를 위해 먼저 한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두자릿수로 늘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경영지표로 삼는 것은 ROE와 ROA다. 아시아에서 톱레벨을 보면 ROE가 10%대, 두자릿수이다. 과거 신한은행이 비슷한 수준을 간 적 있지만만, 요즘은 어려워.."
지난해 신한금융지주의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7%,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2%로 지난 수년간 국내 업계 1위를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은행 ROA 평균에 비교하자면 미국(1.5%)의 절반수준이고, 호주(1.2%)나 캐나다(1.1%)보다도 한참 떨어집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은행의 경우 이익 대부분이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에서 발생하는 순이자마진(NIM)으로 버는 등 은행 이자이익이 90%에 달하는 반면, 해외 은행은 비이자이익의 비중이 절반에 가깝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조용병 회장 역시 이제 은행 중심이 아니라 자본시장 쪽 DNA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은행 중심 DNA를 자본시장 쪽으로 갈 수 있어야 한다. 한국 금융지주는 은행 중심이다보니 그쪽이 약한데, 자본시장·은행 두루 경영해보니 은행에서 비은행부분으로, 이자이익이 비이자이익 중심으로 가는 것이 중요"
조 회장은 신탁사업을 비롯한 자산운용 업무를 강화하고, 비은행·비이자수익을 늘리는 균형있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은행과 카드 등 주력 계열사의 시장 1위 자리는 확고히 지키는 동시에 업계 중위권에 머물고 있는 신한생명, 신한금융투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은 1위를 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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