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 보복`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화장품 대중국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화장품 수출은 4억500만 달러(4천500억원)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82.8% 늘었고 1월 수출은 3억 달러(약 3천300억원)로 26.0% 증가했다.
올해 1∼2월 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6% 증가한 2억7천만 달러(3천억원)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2월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97.4% 늘어난 1억6천800만 달러(약 1천900억원), 1월도 10.0% 증가한 1억300만 달러(약 1천100억원)였다.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올해 1월 34.2%에서 2월에는 41.5%로 오히려 상승했다.
한류 바람으로 한국 화장품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 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2013년 3억 달러(3천400억원)에서 작년 15억6천만 달러(1조7천800억원)로 3년 만에 5.2배로 증가했다.
우려와 달리 대 중국 화장품 수출이 양호한 데 대해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브랜드 제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중국 수출 증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아직 수출이 양호하지만,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 조치로 화장품 판매 감소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화장품 업계도 중국이 한국 화장품에 사드 보복 카드를 꺼내 들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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