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 합치고, 계좌수수료 만들고' 씨티은행의 승부수

조연 기자

입력 2017-03-29 17:46  



    <앵커>

    씨티은행이 100여개의 점포를 줄이고 단 30여개의 거점점포만 운영하는 대대적인 영업점 통합에 나섭니다.

    또 업계 최초로 계좌유지 수수료도 오는 6월부터 도입하는데요.

    '지점은 줄이고, 수수료를 받는다'란 전략이 다소 국내 은행업계에서는 생소하지만, 그만큼 특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승부수를 띄운 것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씨티은행은 오는 6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지점을 리뉴얼해 대규모 자산관리센터로 새롭게 문 엽니다.

    단순업무를 보는 기존 은행 창구는 과감히 없앤 뒤 스마트 기술을 결합한 무인창구로 대신하고, 직원들은 자산관리 서비스에만 집중합니다.

    흔히 은행 창구에서 일하는 직군 '텔러(teller)'는 없어지고,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WM) 서비스를 제공하는 'Relationship Manager(RM)'들이 자산괸리에만 역량을 집중해 특화된 정체성을 살리겠다는 방침입니다.

    씨티은행은 이 같은 대규모 WM센터를 서울지점에 이어 도곡지점, 분당지점에 신설하고, 이후 전국에 있는 133개 영업점을 대형 거점점포 30여개로 대폭 통합할 방침입니다.

    씨티은행 측은 "WM센터 외에도 여신영업센터, 고객가치센터 등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새로운 금융경험을 고개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금융소비자들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한국 금융사에서 '이런 모델도 있구나' 하는 것을 제시하고자 한다."

    앞서 국내 최초 도입을 예고한 월 5,000원의 계좌유지수수료도 오는 6월부터 실제 부과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계좌유지수수료, 또는 창구이용수수료는 국내에서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활성화된 문화로, 국내보다 적게는 13배, 많게는 80배까지 받고 있습니다.

    씨티은행 측은 수수료 제도 도입과 함께 모바일과 인터넷 등 디지털채널을 강화해, 앞으로 신규 고객의 80% 이상을 디지털 채널로 유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순 금융거래 리테일은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에 집중하고, 오프라인 지점은 자산관리 특화 서비스만 제공하겠다고 선포한 씨티은행.

    '개성도, 특화된 전략도 없다'고 지적받아온 국내 은행업계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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