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공조 딜레마 빠진 은행…'채용 골머리'

조연 기자

입력 2017-07-21 13:51  



    <앵커>

    시중은행들이 하반기 공채를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점차 은행은 인력 수요가 줄고 있는데, 정부 정책이 일자리 확대에 집중되면서 일단 보조를 맞춰야 하는 상황인데요.

    많게는 지난해 2배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은행들이 하반기 경영전략에 새 키워드로 '일자리'가 추가되며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는 21일과 22일,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은 잇따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엽니다.

    두 달여간 공석이었던 금융당국 수장 자리가 채워지며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새로 취임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일자리 확대에 기여하는 금융"을 강조하며 첫번째 과제를 안겼습니다.

    통상 8월 하반기 대졸 신입행원 채용이 시작되는 가운데, 이번 전략회의는 채용 규모와 일정, 그리고 새로운 유형의 채용 방식까지 논의할 전망입니다.

    현재 유일하게 채용계획을 공개한 우리은행은 하반기 대졸자 공채 300명을 포함해 올해 총 600명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의 2배 늘린 수준으로,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앞장서 양질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정부 방침에 적극 공조할 것을 시사했습니다.

    또 국민은행도 채용 규모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확대 방침을 앞서 밝힌 바 있습니다.

    <인터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일자리가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 하반기 채용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시중은행의 대졸 공채가 사실상 전무했던 만큼, 하반기 채용 규모 여력은 클 것으로 전망합니다.

    다만 90% 넘는 금융거래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등 금융 환경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고, 이에 국내은행들도 수년간 뼈를 깎는 '몸집 줄이기'를 진행해왔는데, 보여주기식으로 일자리 숫자만 늘리는 것은 역행하는 것이란 지적입니다.

    최근 글로벌 금융사들이 빅데이터와 AI 등 IT전문가를 대거 채용한 것처럼, 국내 은행들도 디지털 금융 분야에 역점을 둔 채용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제기됩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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