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국감 뻥튀기 자료에 미래에셋·키움 '울상'

한창율 기자

입력 2017-10-18 15:14  

이번 국정감사에서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사업이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신용융자 이자가 최대 11%를 넘어 고금리 지적을 받고 있는데요.

자유한국당 홍일표 의원은 "국내 증권사 상위 15개사가 2년6개월간 이자수익만 1조4672억원에 달한다며 고금리구조를 막을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구체적인 수치까지 첨부하며 증권사들의 고금리 장사를 비판했습니다.[아래사진 참고]



하지만 의욕이 앞선 것일까요.

올해(2017년) 신용융자 사업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상반기 신용이자 수익을 하반기에도 그대로 적용해 추산해 버렸습니다.

따라서 미래에셋대우키움증권은 올해도 막대한 신용이자 수익을 낸 것 처럼 나타났습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 자료를 통해 다시 정리를 해 보면, 국내 증권사 상위 15개사의 2년6개월간 이자수익은 1조2천억원 수준으로 홍의원의 자료보다 2천억원 넘게 줄어듭니다.

가장 억울한 건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이겠죠.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신용융자 규모의 급증은 사실 미래에셋과 대우증권 두 회사의 합병 때문인데 여기에 잘못된 홍 의원실의 계산으로 그 규모가 더 크게 나왔습니다.

키움증권도 최근 신용융자 이율을 일부 낮춰 하반기 관련 수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데 상반기 자료를 하반기에도 그래로 적용했으니까요.

실제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의 상반기 신용이자 수익도 각각 509억원과 411억원(금융투자협회 공시)입니다. [아래사진 참고]



의원실도 자료의 오류를 인정했습니다.

의원실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자료를 받을 때 2017년 신용융자 이자수익은 상반기 기준으로 추산한 것 이라는 설명 문구가 있었는데,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정감사 기간이 되면 의원들도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 세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의원들은 좀 더 뛰어난 감사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려야 되고, 기업들은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이 나올 지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죠.


최근 증권사들은 조달금리에 비해 신용융자를 통해 과도한 이자 수익을 걷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키움증권의 경우는 신용거래융자금 이자율이 11.8%로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죠.


금감원도 이런 문제를 알고 `금융소비자 권익제고 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켜,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합리화 등을 우선 추진한다고 발표한 상태입니다.

어떤 사안을 이슈화 시키키 위해 사람들은 종종 과도한 액션과 데이터나 사례를 과장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마련이죠.

물론 이번 홍일표 의원의 실수는 단순한 숫자 오류의 해프닝이라고 봅니다.

다만 입법기관 그리고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에 입에서 하는 발언이라면 보다 정확하고 치밀한 검증이 필요한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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