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의원, 北 기생충 묘사가 그렇게 싫었나

입력 2017-11-23 12:41  

소아청소년과의사회, `이국종 비판` 김종대 의원에 사퇴 요구
병원의사협의회도 이국종 교수 지지 성명서 발표



김종대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의료계까지 확산되고 있다.

북한 병사를 치료 중인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을 `인격테러범·의료법 위반 범법자`로 표현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을 두고 의료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

김종대 의원은 논란이 일자 한발 뒤로 물러 ‘이국종 교수’를 인격테러한 게 아니라 ‘의료인’과 ‘언론’을 상대로 한 발언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악화일변도로 치닫고 있다. 김종대 의원의 정치생명에 가장 큰 위기가 온 것.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이하 소청과의사회)와 대한병원의사협의회(이하 병의협)는 23일 각각 성명서를 내고, 이국종 교수의 헌신적인 진료에 대해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먼저 소청과의사회는 김종대 의원이 지난 17일 이국종 교수를 지칭하며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해 `망발`이라고 규정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이국종 교수는 건설현장 사고·총상·대형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주요 장기가 크게 손상된 중증 외상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라며 "이런 이국종 교수에 대해 망발을 한 김종대 의원은 진심으로 사과하고 당장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이국종 교수는 그동안 사회경제적 약자인 중증외상 환자들의 목숨을 살리는 의료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해왔다"며 "그의 주장처럼 제대로 된 중증외상 진료 시스템을 만들어야 안타까운 희생자가 발생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의협도 이국종 교수를 지지함과 동시에 김종대 의원에게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가했다.

병의협은 "환자를 살리겠다는 신념 하나만으로 헌신적인 치료를 한 이 교수에게 돌아온 것은 `환자 인권을 테러했다`라는 김종대 의원의 정치적 비난"이라며 "의료진(이국종 교수)에게 응원이나 격려는 못 할망정 환자 인권을 테러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대체 무슨 의도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김종대 "이국종에 상처 줬다면 사과…조만간 통화·방문"

한편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을 비판한 것과 관련, "사태가 조금 진정되면 (이 센터장을) 찾아뵙고 허심탄회하게 오해를 풀고, 마음에 상처를 준 부분이 있다면 해명도 하고 사과도 하겠다"고 밝혔다.

김종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중간에 어떤 분을 통해서 조만간 통화라든지 방문을 타진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종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 센터장이 치료 중인 북한군 귀순자의 의료기록을 지나치게 상세히 공개한 것을 두고 `인격테러`라고 비판하고, 환자 정보 비공개를 규정한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김종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 회의에서도 "환자 치료에 전념해야 할 의사가 혹시라도 저로 인한 공방에서 마음에 큰 부담을 지게 된 것에 대해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종대 의원은 그러면서 "북한이 기생충의 나라, 더럽고 혐오스러운 나라라는 발언과 보도는 귀순한 병사를 포함한 탈북자의 인권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자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북한이 기생충의 나라로 묘사되는 게 그렇게 싫은가요?” “진보적 정치인이라고 하지만 이번 발언은 굉장히 실수인 것 같다” “정의당이 통진당이 자꾸 이러니 ‘좌파’ ‘빨갱이’ ‘종북’ 소리를 듣는 것. 때와 장소를 가려서 발언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종대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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