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아"…비트코인 열풍에 유행어도 광풍

입력 2017-12-16 10:09   수정 2017-12-16 12:23



"3천 가즈아(GAZUA)~!!!"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불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모바일에서는 비트코인 관련 유행어들이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인스타그램에 `가즈아`를 입력하면 1천400개 가량의 검색 결과가 뜨고, 한 커뮤니티 사이트 비트코인 관련 게시판에도 수백 건의 검색 결과가 나왔다.

`가즈아`는 `가자`를 뜻하는 신조어로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불기 전 스포츠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먼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응원하는 팀이 이기기를 희망하며 `가자`를 익살스럽게 표현했다.

최근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가즈아`를 비트코인이 자신이 목표한 가격까지 오르기를 소망할 때 주문처럼 사용하기 시작했다. 1 비트코인 당 가격이 3천만원으로 오르기를 희망할 때 `3천 가즈아`라고 말한다.

비트코인이 급락했을 때는 일부 네티즌들이 `한강 가즈아`라고 쓰는 등 투자자들을 비꼬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가치가 떨어져 돈을 잃게 됐으니 한강에서 투신해야 한다는 다소 `섬뜩한` 의미다.

비트코인의 열풍과 함께 높아진 `가즈아`의 인기는 이제 비트코인을 넘어서 일상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비트코인과 관련이 없는 내용에도 `가즈아`가 사용되고 있고, `소고기 가즈아`, `술 가즈아` 등 소망을 말할 때 사용하는 단어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이 밖에 가상화폐 관련 오픈 채팅방이나 커뮤니티에서는 수십 명이 반복적으로 `영차영차`라고 글을 올리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가상화폐 가격의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현상이 나타날 때 힘을 내 더 높이 올라가야 한다는 소망을 담아 네티즌들이 `영차영차`라고 응원을 하는 것이다.

`존버`는 비속어인 `X나 버티기`의 줄임말로 가격이 내려가도 다시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가상화폐를 팔지 않을 때 쓰이는 용어다.

또 `층`, `구조대`도 비트코인 관련 유행어로 새롭게 사용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주로 자신이 매도한 가격을 층으로 표현한다. 1비트코인을 2천100만원에 매수했을 경우 2천100층에 입주했다고 표현한다. 이어 떨어진 비트코인이 자신이 매수한 가격까지 올라오기를 표현할 때 `구조대가 2천100층에 언제 오겠는가`라는 식으로 표현한다.

비트코인에 뒤늦게 뛰어들어 투자에 실패한 초보자를 비트코인과 어린이의 합성어인 `코리니`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강섭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비트코인 관련 유행어가 폭발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젊은 청년세대들이 그만큼 가상화폐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며 "퍽퍽한 삶과 많은 돈을 벌 수 없는 현실에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투기 광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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