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편의점.베이커리.카페' 결합한 특화점포 늘린다

입력 2019-01-21 08:51  

비대면 영업채널 확대로 영업점 효율화에 대한 은행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른 업종과 결합한 특화점포가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들은 영업점 전략에서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로 특화점포를 꼽고 있다.


특화점포는 증권사와 협업을 통해 자산관리(WM)센터로 운영하는 기존 복합점포와 다른 개념이다.


특화점포의 차별화 포인트는 은행 영업점과 이종 산업을 결합한 점포라는 점이다. 편의점, 마트 등 주로 유통업가 손잡은 사례가 많다.


최근 들어 가장 활발하게 특화점포를 늘리고 있는 곳은 NH농협은행이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경기도 고양시에 은행 점포와 편의점을 결합한 특화점포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 주엽지점을 개점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국내에서 은행과 편의점이 결합한 첫 사례"라며 "은행 365코너 공간과 편의점을 연결해 농산물과 농가공식품을 구입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지난 8일에는 울산에 영업점과 베이커리를 합친 특화점포 `뱅킹 위드 디저트` 1호점을 열었다.


부산은행도 농협은행과 비슷한 시기에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부산 구서동지점에 복합 편의공간을 만들었다.


기존 영업점은 2층으로 자리를 옮기고 1층 자동화 코너와 편의점을 연결된 공간으로 꾸몄다.


영업점과 문화 공간을 결합한 KEB하나은행의 컬처뱅크도 은행권에서 대표적인 특화점포로 꼽힌다.


현재 4호점까지 오픈한 컬처뱅크는 공예, 책, 가드닝 등 다양한 테마를 영업점과 접목해 특화점포의 외연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은행은 2016년부터 동부이촌동지점에 프랜차이즈 카페 폴바셋을 입점시켰다.


잠실 롯데월드몰에서는 크리스피크림도넛과 손잡고 베이커리 특화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은행들의 특화점포는 비대면 영업채널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애물단지가 될 수 있는 영업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영업점 효율화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점포 수를 줄여야 하지만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있어 대규모 영업점 감축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발표한 금융감독혁신 과제를 통해 은행 지점 폐쇄절차 등에 대한 모범규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업점 효율화에 대한 고민은 국내 은행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일본 지방은행인 치바은행과 무사시노은행은 점포 비용 절감을 위해 공동영업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NH농협은행, 일산에 `하나로미니` 편의점 결합한 지점 열어 /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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