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5개 고사장 '삼성考試'…"문제 어려워 당혹">(종합)

입력 2014-04-13 14:42  

<<응시자 반응과 현대차 입시시험 관련 내용 추가.>>'SSAT-면접'만으로 4천∼5천명 뽑을듯현대차도 전날 이공계 대상 입사시험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위한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가 13일 전국 85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서울 73개, 지역 12개 중·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는 '삼성맨'을 희망하는취업준비생들이 줄을 이었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올해 지원자는 인턴직 2만명을 포함해 약 10만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다.

삼성 관계자는 "보통 다른 대기업과 필기시험 날짜가 겹칠 때는 응시율이 낮게나타나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아 높은 것 같다"고 전했다.

통상 응시자는 지원자의 70∼90% 수준으로 해마다 차이가 있는데 정확한 응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험이 끝난 뒤 응시자들은 대체로 문제 유형이 많이 바뀌고 어려워져 당혹스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SSAT를 두 번째 봤다는 김모(25)씨는 "문제 유형이 완전히 싹 바뀌었다"며 "지난해 봤던 SSAT와 너무 많이 달라서 당혹스러웠고 문제 자체를 이해하는데 시간이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010140]에 지원한 김씨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반년 만에 다시 SSAT를 봤다.

삼성전자[005930]에 지원한 권모(27)씨는 "가장 어려웠던 건 이번에 새로 생긴시각적 사고 영역이었다"며 "수리와 직무상식은 예전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직무상식에서 한국사와 세계사 문제 비중이 높아졌다"고 했다.

권씨도 2012년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 SSAT에 응시했다.

언어영역은 사자성어·동의어·반의어 등 암기력 문제가 사라지는 대신 독해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늘고, 수리영역은 통계 문제의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응시자들은 전했다.

이번 시험은 연초 논란이 됐던 삼성그룹의 채용제도 개선 시도가 무산된 뒤 치러지는 첫 시험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앞서 서점가에서는 삼성그룹이 서류전형 없이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 게 이번 상반기가 마지막일 수 있다는 얘기가 돌면서 SSAT 문제집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은 SSAT에 한해 20만명의 지원자가 몰리고 입시학원에서 취업과외가 성행하는 등 과열 양상을 띠는 것을 막고자 1월 채용제도 개선안을 내놨다. 1995년 열린채용 체제로 전환하면서 폐지했던 서류전형을 부활하는 것이 골자였다.

하지만 대학 총장의 추천을 받은 일부 지원자에게는 서류전형 없이 SSAT 응시자격을 주는 '대학총장 추천제'가 대학 줄세우기라는 비판을 불러오면서 개선안은백지화됐다.

이에 따라 이번 상반기 삼성의 공채는 다시 이전 방식대로 SSAT와 면접만으로진행된다.

다만 SSAT 내용이 전면 개편됐다. 삼성그룹은 단기 집중학습에 의한 효과를 배제하고 오랜 기간의 독서와 경험을 통해 종합적·논리적 사고 능력을 갖춘 인재가고득점을 할 수 있게 내용을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언어·수리·추리·상식 등 기존 4가지 평가 영역에 시각적 사고를 추가하고,상식 영역에서 인문학적 지식, 특히 역사와 관련된 문항을 확대했다.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게 전체 문항 수는 175개에서 160개(500점 만점)로줄였으나 시험 시간은 140분으로 변동 없이 유지했다.

삼성그룹는 올 상반기 4천∼5천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반기 합치면 9천명 정도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하루 전인 12일 서울 잠실고와 부산전자공고에서 입사시험을실시했다.

현대차가 올해부터 인문계 출신을 수시채용하기로 함에 따라 이번 시험은 이공계 출신 지원자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abullapia@yna.co.kr, runr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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