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돌발 악재에 제약·바이오株 '털썩'(종합)

입력 2016-09-30 16:12  

<<장 마감 상황을 반영합니다.>>

제약·바이오주가 30일 업종 대표주인 한미약품[128940]발 돌발 악재에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200 헬스케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2% 급락한채 장을 마감했다.

의약품 업종도 6.75% 내렸다.

이날 장 초반만 해도 한미약품이 전날 1조원 규모의 표적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는 발표에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동반 상승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개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오전 9시29분께 베링거인겔하임이 내성표적항암신약 '올무티닙'(HM61713)의 권리를 한미약품으로 반환하기로 했다는 악재성 공시가 돌출하며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한미약품은 이날 작넌 7월28일 했던 공시를 바로잡는 공시를 통해 "베링거인겔하임이 올무티닙에 대한 새로운 임상(시험)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정정공시가 나오자마자 5%대 상승세를 보이던 한미약품 주가는 급락세로 돌아서 결국 18.06%(11만2천원) 떨어진 50만8천원에 마감했다. 연중 최저가다.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도 18.28%(2만5천500원) 빠진 11만4천원에 거래가 끝났다.

한미약품 주가가 돌발 악재로 급전직하하면서 다른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까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JW중외제약[001060](-7.24%), 종근당[185750](-6.48%), 동아에스티[170900](-6.

44%), 대웅제약[069620](-6.03%), 영진약품[003520](-5.70%) 등이 동반 추락했다.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우려된 치약을 자진 회수하기로 한 부광약품[003000]은 5.08%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JW신약[067290](-6.44%), 에스텍파마[041910](-6.36%), 메디포스트[078160](-5.26%), 케어젠(-5.01%) 등 제약·바이오주들이 '검은 금요일(블랙프라이데이)'을 연출하며 동반 폭락세를 보였다.

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수취한 계약금 및 마일스톤(임상 단계별기술료) 6천500만 달러는 반환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계에서는 아무리 계약규모가 크더라도 임상이 조기에 중단되거나 상업화되지않으면 계약금액을 다 받을 수 없다는 그동안의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동안 제약업계에서는 기술수출은 미래에 받을 수익까지 총 계약규모로 공개하기 때문에 단순한 숫자로 성과를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얘기가 많았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술 수출에서 계약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임상의 순로조운 진행"이라며 이번 한미약품 사태는 신약 개발 리스크가 크다는 걸 다시한번 알려줬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제약·바이오에 대한 투자 심리가 냉각될 가능성이 부각됐다"고덧붙였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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