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아이폰7 ‘A9’까지 일괄공급 재개

입력 2014-08-26 20:45   수정 2014-08-27 08:11

삼성전자가 아이폰7의 메인칩인 ‘A9’ 공급을 재개합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출시되는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이폰6에 일반적 반도체 부품인 D램을 공급하기로 한 것에서 더 나아가 내년에 출시될 아이폰7의 심장(AP)인 ‘A9’ 위탁생산을 일괄 재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D램 공급 재개보다 차세대 아이폰7의 AP공급 재개에 더욱 공을 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재용 부회장의 활발한 대외활동을 기반으로 삼성전자 내에서도 애플과의 영업재개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뜻하는 AP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처리장치로, AP의 처리 능력에 따라 스마트폰의 성능과 안정성이 좌우됩니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 성능 향상의 핵심을 A시리즈 칩 개선으로 보고, 그간 제조사 선정 및 성능 최적화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애플과 특허소송 중에 아이폰5S와 아이폰6의 AP를 대만의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에 내주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삼성전자의 A9 공급 재개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AP 개발 생산능력을 인정함과 동시에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삼성은 최근 갤럭시 노트4에도 엑시노스 5433 탑재를 확정했을 만큼, 모바일 AP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폰6에 쓰이는 20나노 초반대 모바일 D램 공급도 재개합니다.
삼성은 아이폰5와 아이폰5S에는 D램을 공급하지 않았습니다.
애플은 그동안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 제품을 주로 썼습니다.
이 같은 공급 재개는 이달 초 양사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특허소송을 철회하기로 합의하는 등 관계 개선 조짐을 보이는 양상과 맞물려 주목됩니다.
이에 따라 미국 실리콘밸리 등지로 자주 출장을 다녀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애플과의 관계 개선에 일정한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개최된 앨런앤드코 미디어콘퍼런스에서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 등 미국 IT업계 거물들과 접촉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올해 최대 시설 투자를 발표한 것도 애플과 관련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삼성전자는 부진한 2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주요 사업 시설 투자액으로 사상 최대인 24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세부 투자 내용을 살펴보면 반도체 부문에만 14조4,000억원을 투자합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애플에 AP와 D램 공급을 앞두고 투자를 강화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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