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T-커머스 진출 포기하나

임동진 기자

입력 2014-10-29 10:00   수정 2014-10-29 10:12


- 신세계, 드림커머스 지분 투자 철회‥상품만 공급
- T-커머스 기업 VS 미래부, 실시간 편성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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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커머스 업체의 지분을 인수해 홈쇼핑 시장에 우회 진출하려했던 신세계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과 시장의 불확실성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입니다.

당초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4월 T-커머스 사업권을 갖고 있는 드림커머스의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했고 조만간 지분 확보에 나설 예정이었습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성장성이 둔화되자 사업영역 확대를 꾀한 것입니다.

특히 정용진 부회장이 예전부터 수차례 홈쇼핑 사업에 대한 관심을 표현해 왔기 때문에 신세계의 T-커머스 사업 진출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돼 왔습니다.

하지만 신세계는 지분 투자를 차일피일 미뤄왔고 결국 드림커머스는 독자적으로 올해 말에 T-커머스 채널 론칭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드림커머스 측은 “신세계가 지분 투자에서 빠지고 상품만 공급하는 것으로 파트너십을 맺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30200 target=_blank>KTH T-커머스 방송 화면>


신세계의 이 같은 행보는 정부가 현재 운영되고 있는 T-커머스 운영방식에 난색을 표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T-커머스는 VOD방송에서 리모콘 등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 쇼핑 호스트가 실시간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TV홈쇼핑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지난 2005년 10개 사업자가 T-커머스 사업승인을 받았지만 현재 KT 계열의 KTH와 티브로드 계열의 아이디지털홈쇼핑 2곳만 운영 중입니다.

기존 TV홈쇼핑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다 보니 T커머스는 본연의 특징을 버리고 TV홈쇼핑을 쫓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미래부는 T-커머스가 지금처럼 홈쇼핑을 쫓아갈 경우 수익을 위해 앞 번호 대 방송 채널로 들어오려 경쟁할 테고, 결국 송출 수수료만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 말 실시간 편성을 금지하는 등 인터넷 데이터를 활용하는 본래 취지에 맞도록 T-커머스를 개선하는 방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미래부 관계자는 “데이터 방송 채널로 허가를 받아 놓고 TV 홈쇼핑을 따라가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다”며 “새로운 스마트 미디어에 적합한 방향으로 T-커머스가 개발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의 더딘 활성화도 신세계의 결정을 미루게 하는 이유입니다.

T-커머스 시장규모은 2015년 7조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왔지만 업계 선두인 KTH의 매출액은 올 상반기 120억원에 머물렀습니다.

결국 아직 T-커머스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보니 신세계가 한 발 물러선 셈입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일단 T-커머스에 대한 정부 정책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사업이 타당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KTH와 아이디지털홈쇼핑, 드림커머스, SK브로드밴드, TV벼룩시장 등 5개사는 29일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한국T커머스협회’를 발족했습니다.

업계관계자는 “올해 말 드림커머스 뿐 아니라 SK브로드밴드도 T-커머스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T커머스 협회를 중심으로 정부에 정책적 지원과 규제 완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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