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사과쪽지 읽은 박창진 "더 참담해"··봐주기 논란 국토부 자체 감사 돌입

김민수 기자

입력 2014-12-18 14:20  





조현아 사과쪽지 읽은 박창진 "더 참담해"··봐주기 논란 국토부 자체 감사 돌입


조현아 사과쪽지 또 논란 국토부 자체 감사 통할까?

`조현아 사과쪽지 국토부 자체 감사` 땅콩 회항의 피해자 박창진 사무장이 조현아 사과쪽지를 공개해 화제다.

박창진 사무장은 17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땅콩 회항` 논란을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직접 쓴 조현아 사과 쪽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쪽지에는 "박창진 사무장님. 직접 만나 사과드리려고 했는데 못 만나고 갑니다. 미안합니다. 조현아 드림"이라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 박창진 사무장은 "보여주기식 사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것이 과연 진정한 사과라고 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쪽지를 보고) 더 참담했다"며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전혀 준비된 사과가 아니었고, 한줄 한줄에 저를 배려하는 진정성은 없었다. 그 사람(조현아 전 부사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창진 사무장이 대한항공 측이 `국토부의 조사 담당자들이 대한항공 출신이라 회사 측과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심리적으로 위축시켰다고 했다고 말한 것을 계기로 국토부 자체 감사 시작됐다.

국토부는 17일 이번 조사가 적절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감사관실의 자체감사에 들어갔다.

국토부 자체 감사 사건의 중요한 참고인인 박창진 사무장 등을 회사를 통해 부르는 등 기본을 무시한 조사였다는 지적을 받은데다 박창진 사무장을 조사할 때 회사 임원을 19분간 배석시킨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한항공에 대한 `봐주기` 조사가 아니었느냐는 비판이 높아진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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