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상장…삼성, 승계작업 가속화

임원식 기자

입력 2014-12-18 16:20   수정 2014-12-18 16:27

<앵커>
제일모직의 상장으로 삼성그룹의 승계작업에 한층 더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승계를 위한 실탄 마련은 물론 순환출자 고리 제거로 지배구조가 보다 단순해지면서 승계작업이 한결 수월해졌다는 평가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그동안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작업의 걸림돌은 크게 3가지가 꼽혔습니다.

금산분리와 순환출자 해소, 상속세 재원 마련입니다.

그러나 제일모직이 상장되면서 이같은 고민은 상당 부분 해소됐습니다.

주가가 공모가의 2배 넘게 형성되면서 최대주주인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3조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의 지분가치까지 더하면 무려 5조 원대에 이릅니다.

지난달 삼성SDS 상장에 이어 또 한 번 조 단위의 재원을 확보하면서 그룹 승계과정에 필요한 실탄이 마련됐다는 평가입니다.

복잡했던 그룹 지배구조도 보다 단순해졌습니다.

삼성카드가 제일모직 지분 모두를 매각하면서 제일모직에서부터 삼성생명삼성전자, 삼성카드 다시 제일모직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도 끊어졌습니다.

향후 삼성SDI삼성전기가 제일모직 지분 매각에 나설 경우 삼성은 순환출자 문제에서 좀더 자유로워질 전망입니다.

승계를 위한 남은 과제는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강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제일모직을 정점으로 그 아래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삼성SDI와 삼성물산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금산분리법에 따라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식 처분에 나설 경우 삼성전자 지분율이 0.6%에 불과한 이재용 부회장으로선 삼성전자 지배력에 치명타를 입게 됩니다.

삼성전자의 인적 분할에 이은 제일모직과의 합병 이어 지주사 출범이라는 승계 시나리오가 계속해서 나오는 건 이같은 이유에섭니다.

즉 분할에 이은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지분율을 10~20%선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또 삼성전자가 지난달 2조 원대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 역시 이같은 지주사 출범을 염두에 둔 사전작업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지주사 전환할때 대주주 또는 홀딩스(투자회사)의 지분율을 높이기에 용이하기 때문에 자사주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기 때문에..."

삼성SDS에 이어 이번 제일모직 상장까지.

그룹 승계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삼성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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