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체, 게임사업 '유명무실'

입력 2015-02-27 11:35  

<앵커>
한 때 게임은 네이버의 가장 큰 핵심사업이었고, 다음은 게임 사업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그런데 지금 인터넷 업체들의 게임사업을 보면 사실상 유명무실합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결과란 지적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포털 양강`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모두 게임 관련 사업이 부진합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네이버에서 분사할 때 게임 부문의 전문성을 확보하겠다는 목적이었지만, 지난해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13.5%나 감소했습니다.

2-3분기에는 영업적자를 내며 영업이익도 93.7%나 줄었습니다.

올해도 웹보드 게임 규제 여파가 이어지며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게임 외 사업에 NHN엔터테인먼트가 계속해서 눈독을 들이는 이유입니다.

다음카카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년 전에 비해 크게 늘었지만 게임사업은 성장이 둔화됐습니다.

지난 4분기 게임사업 매출(682억8천만 원)은 직전 분기보다 겨우 1% 증가에 그쳤습니다.

특히 온라인 게임의 상황이 더 나쁩니다.

카카오와 합병 전 다음은 실적이 부진한 게임사업 부문을 독립시켰습니다.

공격적으로 게임 사업을 펼치기 위해서라고 발표했지만, 일각에선 게임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다음이 카카오와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무리하게 분사를 서두른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사기도 했습니다.

분사 후에도 실적 부진은 계속되고 있어, 4년을 준비한 야심작 ‘검은사막’에 따라 다음게임의 생존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과 성장세가 주춤해진 카카오 게임은 중국 공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그 동안 중국 시장에서 성과가 없다는 점과 이미 국내에서도 수익배분 문제로 카카오 게임 서비스의 이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중국 현지 배급 사업 성공을 점치기는 어렵단 시각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힘을 받으려면 카카오가 괜찮은 게임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하는데, 메리트가 없어 불투명하다”고 내다봤습니다.

중국 사업자들과 직접 사업 제휴가 어렵지 않은 중대형 게임 업체들은 굳이 다음카카오와 제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테고, 좋은 콘텐츠를 가진 중소 게임사들 또한 이미 중국시장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낸 게임사들과 협력하거나 수익배분 문제로 참여 가능성이 낮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포털업계 관계자도 "개발사가 좋은 게임을 안 주고 있다"며 "플랫폼 기능 상실로 퍼블리싱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인정합니다.

양대 포털업체의 게임 사업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게임 개발사와 투자자 반응도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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