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국제강, '부실' DK아즈텍 뻥튀기 인수

입력 2015-04-24 13:48  

<앵커>
2013년까지 해외 상습 도박 혐의로 현재 검찰 수사 중인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그동안 동국제강의 경영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을까요?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2011년 당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성사시킨 인수합병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동국제강은 2011년 발광다이오드 기판 등에 쓰이는 핵심 소재 사파이어 잉곳을 제조하는 DK아즈텍을 인수했습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신소재 사업에 진출하겠다며 356억원을 들여 경영권을 획득했습니다.

그런데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이 회사의 실제 가치는 그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을 계약을 할 것처럼 회계처리해 재무제표에 반영한 뒤 회사 가치를 부풀린 것입니다.

인수 과정에서 이런 부분을 파악하지 못했던 동국제강은 인수 후에도 6개월 동안 창업주에게 대표직을 맡기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뒤늦게 알아차린 뒤 대표직을 해임시키고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법원이 동국제강의 손을 들어줬지만 이는 결국 경영을 잘못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상황이 됐습니다.

인수합병 당시 실사를 제대로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인터뷰> 철강업계 관계자
"나중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했다고 하는 것은 대부분 자기들이 인수할 당시에는 그런 사실들을 몰랐다. 그 때 알았으면 그렇게 인수를 안했을 것이잖아요. 몰랐다고 하는 것들을 소송을 통해서 항변을 하고 있는 것이잖아요."

이렇게 인수한 DK아즈텍은 여전히 동국제강에 계륵으로 남아있습니다.

인수 후 4년 가까이 회사 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150억원을 지원하는 등 모두 5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했지만 회생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DK아즈텍은 동국제강이 인수한 뒤 매년 100억원 이상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동국제강의 주가는 지난 23일을 기준으로 59%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기자 스탠딩>
"오너리스크와 부실계열사 우려까지 겹치면서 동국제강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싸늘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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