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10년] ① '이유있는' 고공행진

지수희 기자

입력 2015-05-21 12:10   수정 2015-05-21 23:23

<앵커>
올해로 국내 저비용항공사, LCC가 운항을 시작한지 10년이 됐습니다.

국내 최초의 LCC, 한성항공은 역사속으로 사라졌지만 이후 등장한 LCC 5곳은 지난해 국내선 승객의 반 이상을 수송할 정도로 고공행진하고 있는데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국제선 점유율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괌 공항.

비행기에서 내린 손님들이 항공사가 제공하는 호텔행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항공권만 있으면 괌 현지에 마련된 라운지를 통해 호텔로의 이동을 비롯해 렌터카 예약과 수하물 보관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매출 5천100억원을 기록한 LCC업계 1위 제주항공의 특화 서비스입니다.

<인터뷰> 김보람 / 경기도 부천
"그동안 자유여행으로 호텔, 항공 따로 예약 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교통편도 직접 알아바야 해서 힘든데 라운지 이용해서 하니깐 교통편 무료 제공해줘서 좋다. 편리하게 잘 왔다."

현지 옵션투어나 식당할인 정보도 라운지에서 모두 얻을 수 있어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도 해외여행은 보다 쉬워졌습니다.

<스탠딩> 지수희 기자
괌은 지난 2010년 이후 두 곳의 저비용 항공사가 취항하면서 대형항공사 단독으로 운항되던 때와 비교해 최근 2년간 관광객이 35%씩 늘었습니다. 당초 출혈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소비자의 선택권은 넓어지고, 시장확대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양성진 / 제주항공 상무
"자유여행객 늘리기 위한 노력을 특히 많이 했다. 굳이 여행사 통하지 않고도 자유롭게 항공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로 케어 받을 수 있는 여행이 가능하도록, 국내 항공사중에 처음으로 자유여행지에 제주항공 손님만을 위한 라운지를 지속적으로 개설한 것이 유효했다. "

그 결과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에만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수기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제주항공 1분기 영업이익: 2014년55억, 2015년 216억(+293%))

이스타항공도 2009년 첫 취항후 지난해 131억원이라는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이스타항공 영업이익 : 2013년 23억원, 2014년 131억원)

기내 유료판매사업 외에도 이스타항공은 지난 4월부터 네이처 리퍼블릭과 제휴를 통해 단독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주연 이스타항공 객실본부장
" 중국시장 확대에 관심이 있어서 중국 승객을 대상으로 면세품 개발을 하게됐다. 기내 특정 환경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에 손님들이 의미를 두고 있어서 매출이 발생한다"

이스타항공은 LCC최초로 인천공항에 셀프체크인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승객 편의 시설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LCC들은 서비스 경쟁 뿐 아니라 노선 늘리기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만 총 27개의 신규 국제노선이 확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0년 9개, 2012년 12개, 2014년 19개)

특히 진에어는 LCC 최초로 장거리 노선인 인천~호놀룰루 노선에 올해 말 취항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울산공항을 기반으로 한 유스카이 항공이 이미 1호기를 도입했고, 아시아나항공이 대주주로 있는 `서울 에어`도 곧 설립될 예정이어서 LCC들의 서비스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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