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바닥 아직 멀었다"

신인규 기자

입력 2015-05-28 16:07  

<앵커>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실적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야 주가 측면에서 이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영진이 2분기에 충당금을 높게 쌓아서 미리 적자를 내야 한다는 건데, 오는 6월 취임하는 정성립 신임 사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6월 취임하는 정성립 사장은 어려울 때 대우조선해양을 맡았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 영업손실 433억원을 내면서 8년여만에 분기 적자로 돌아섰지만, 적자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하반기 이후 북해 지역으로 인도되는 해양플랜트들이 공정률 문제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예상되는 손실을 미리 털어내느냐, 아니면 각 분기별로 조금씩 반영하느냐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미리 실적이 바닥이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신호를 주기 위해 2분기에 적자를 크게 내는 것이 주가 측면에서는 확실한 이익입니다.

<인터뷰> 김현 신한투자금융 연구위원
"지난해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은 대규모 어닝쇼크를 기록했는데 대우조선해양만 안 했죠. 그러다보니까 대우조선이 뭔가 부실을 감추고 있는 게 아니냐에 대한 의혹들이 시장에서 퍼져나왔고 그러한 것들이 주가 하락을 야기해 왔는데, 그런 것들을 털어내는 게 최우선입니다. 빅배스가 됐든 어떤 것이 됐든 추가적인 실적 악화가 없다는 것을 확인해줘야겠죠."


조선사 어닝쇼크의 시작점이었던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2, 3, 4분기에 걸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올해 1분기가 되어서야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시장에서는 충당금을 미리 크게 설정해 적자를 내는, 이른바 `빅 배스`를 통해 시장에서 바닥이라고 판단할만한 적자 금액이 1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확실한 바닥이라는 신호를 2분기에 보여주지 않고 2,3분기를 합쳐 5천억원 이하의 적자를 기록하게 되면 오히려 투자 심리가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경영목표를 흑자로 세워놓은 대주주 산업은행의 압박을 이겨내고, `빅 배스`를 제대로 단행하는 것이 신임 정성립 사장이 맡아야 할 몫입니다.

이후에 정 사장이 어떤 경영정상화 방책을 내놓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주목됩니다.

정 사장은 취임 전 자회사 현황을 보고받은 뒤 일부 자회사들의 구조조정 안을 내놓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부실을 털어내고, 궁극적으로는 임기 내에 주인을 찾을 수 있는 회사로 만들어 내는 것이 정 사장의 과제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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