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2분기 호실적 '표정관리'

입력 2015-07-31 13:30  

<앵커>
이통사들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놓았습니다.

데이터요금제 시행으로 수익 악화를 주장한 이통사들은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일까요? 박상률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통통신회사들의 말,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요?

<인터뷰> 강국현 KT 마케팅전략본부장 (지난 5월7일)
"지금 소비자의 패턴으로 봤을때 상당한 손실이 예상된다. 우리는 미래 고객을 위해 투자하는 것"

지난 5월 이통사들은 데이터요금제를 시행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우려했습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정 반대로 드러났습니다.

SK텔레콤은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25% 줄었지만, 상반기 명예퇴직으로 쓴 돈을 감안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입니다.

당시보다 시장 점유율은 소폭 감소했는데, 수익은 비슷하게 낸 겁니다.

KT는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LG유플러스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난 5월 이통사들이 앞다퉈 출시한 데이터요금제가 효자 역할을 했습니다.

데이터요금제는 음성통화는 무료로 하는 대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받는 서비스입니다.

LTE 사용자가 늘면서 해당 요금제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휴대폰 요금만 늘어난 셈입니다.

실제로 고객 한 사람당 이통사들이 벌어들이는 수익 역시, 1분기에 비해 모두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위원
"이번 신규요금제가 실제로 기존요금제하고 비교하면 수익률이 낮아지는 게 아니고 오히려 통신사 입장에서의 수익성은 그렇게 갉아먹는 구조가 아니다"

요금제 출시 이전인 지난 1분기와 비교해 보면 이통3사 모두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습니다.

한편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으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 것 역시 수익개선에 한몫했습니다.

이통3사는 2분기 마케팅비로 1조9천억 원에 가까운 돈을 지출했습니다.

단통법 시행 이전인 1년 전보다 마케팅 지출이 모두 감소했으며, 특히 SK텔레콤은 2012년 이후 가장 적은 돈을 썼습니다.

정부의 규제방안이 오히려 지원책이 됐고, 손실이라던 요금제가 이통사들의 지갑만 두둑하게 만들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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