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순환출자 해소 '롯데쇼핑'에 달렸다

정경준 기자

입력 2015-08-27 17:21  


<앵커>
롯데그룹이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본격 나서면서 당장의 관심은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 해소를 위한 계열사간 지분정리 방향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구조 해소의 핵심 열쇠는 롯데쇼핑입니다.

전체 416개 순환출자 고리 가운데 롯데쇼핑 지분을 보유한 롯데건설과 한국후지필름 등 계열사 5곳이 383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90%가 넘는 비중입니다.

이에 따라 이들 중 일부 계열사에 대해서는 지분 매각 방식으로, 일부는 합병을 통해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 해소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관건은 이를 추진하는데 있어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입니다.

롯데그룹은 연말까지 전체 순환출자 구조의 80%를 해소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입니다.

일단, 재계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비용이나 시간적 측면에서 부담이 적은 계열사의 지분을 우선 정리하는 방향으로 순환출자 구조 해소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롯데건설이 갖고 있는 롯데쇼핑(0.95%)과 롯데제과(1.34%) 지분 처분에 이어 롯데리아, 롯데푸드, 한국후지필름 등 계열사 3곳이 보유하고 있는 대홍기획 지분 정리가 예상됩니다.

비용 부담이 크지 않고 이들의 지분 정리로 단번에 129개의 순환출자 구조 해소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롯데건설만 보더라도 현재 보유중인 롯데쇼핑 지분은 0.95%로, 최근 주가 기준으로 710억원만 들이면 단번에 96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해소되는 구조입니다.

<인터뷰> 증권업계관계자(음성변조)
"순환출자 기준으로만 본다면 롯데건설의 경우 사실 롯데쇼핑 지분을 들고 있는게 많지 않다. 1% 미만이다.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개수를 줄여나가면서 (지배구조)개선의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그룹 총수가 나와서 개선하겠다고 의지를 밝힌 만큼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시간이나 비용 부담이 적은) 지분정리를 먼저 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

롯데쇼핑과 비상장계열사인 한국후지필름, 롯데상사 등과의 합병도 중장기적으로는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한국후지필름은 롯데쇼핑 지분 7.86%(6천억원 규모)을 갖고 있는데, 합병이 이뤄질 경우 자사주로 되면서 114개의 순환출자 구조가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이들 지분은 롯데그룹의 지주사 추진 방향을 염두에 볼 때 호텔롯데나 롯데쇼핑이 인수하는 방향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는게 관련업계의 설명입니다.

주가 측면에서는 계열사의 지분 정리나 합병의 경우 자금 유입이나 시너지 측면에서 기대가 일면서 해당 주가의 긍정적 흐름도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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