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조선업②] 깜깜이 영업에 조선업 ‘흔들’

조현석 

입력 2015-09-02 17:59   수정 2015-09-03 06:36



<앵커>

이번 조선소 공동 파업을 바라보는 여론의 반응이 차가운 것은 현재 국내 조선업종이 처한 위기 상황 때문일 겁니다.

대규모 적자에도 임금을 올려달라고 하니 명분이 약하다는 거죠.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조선업종이 왜 이런 위기에 직면했는지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국내 조선업계 빅 3은 올 상반기에 4조7천억원의 천문학적 손실을 냈습니다.


중견 중소 조선사의 경영난은 더 심각합니다.


수주규모에서 국내 6위인 성동조선해양은 결국 위탁경영을 의뢰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수출입은행과 삼성중공업은 거제도에서 만나 성동조선의 경영정상화 지원을 위한 경영 협력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현재 수출을 하고 있는 국내 대형·중형 조선사는 14개인데, 이 가운데 경영난으로 채권단이 관리하고 있는 곳만 6곳입니다.


우리 조선업이 이렇게 궁지로 몰린 것은 1차 적으로 금융위기 이후 7년 연속으로 시황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조선업황 지표인 클락슨 선가지수는 2008년 190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현재 130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내부 문제도 컸다는 지적입니다.


해양플랜트 사업에 대한 경험과 기술이 부족해 수주에 성공하고도 실익은 없는 계약이 많았다는 겁니다.


실제 발주사 책임을 국내 조선사가 대신 떠안으면서 대규모 적자로 이어진 경우가 태반인 상황.


전문가들은 "국내 조선사들이 독소조항도 모른 채 계약을 감행해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이을범 포스텍 엔지니어링대학원 학장
“일반건설 계약에서는 면제가 되는 어마어마한 금액의 2차손실의 일부를 국내 중공업사가 떠안아야하는 불리한 계약조건들이 흔해지고 있습니다.”


조선 업황 부진에 이른바 ‘깜깜이 영업관행’까지 저가 수주 논란과 무더기 부실을 야기하면서 국내 조선업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