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팜한농 매각 또 무산되나…'추가부실 책임' 공방

입력 2015-11-27 06:51  



LG화학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동부팜한농 인수합병(M&A)이 삐걱거리고 있다고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동부그룹과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추가 부실 책임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어서다.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시한인 이달 말까지 나흘밖에 남지 않은 상태여서 M&A가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부그룹과 FI 측은 매각주관사에 주식매매계약 시한을 좀 더 연장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LG화학을 매각 우선협상자(매각가 5천억원대 중반)로 선정하면서 양측은 계약 체결 기한을 11월 말까지로 합의했다.

이달 말까지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LG화학의 우선협상자 선정은 취소되고 동부팜한동 매각 작업은 원점으로 돌아간다.

동부팜한농은 FI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지분 50.1%를, 동부 측이 49.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FI들의 주도로 이뤄졌고 우선협상자 선정까지 양측은 큰 문제 없이 매각 절차를 진행해왔다.

갈등은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 발생했다.

동부와 FI들이 동부팜한농의 추가 부실 책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다.

동부팜한농은 동부 측에서 경영하다가 지난 3월 동부그룹과 계열 분리한 이후 FI들이 경영권을 장악했다.

동부 측은 "3월 이후 발생한 추가 부실에 대해서는 경영권을 가진 FI에도 책임이 있다"며 "추가 부실 발생시 양측이 함께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FI들의 생각은 다르다.

3월 이후 경영권을 가져오긴 했지만 동부 측 인사가 계속 경영을 해왔기 때문에 부실은 동부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사모펀드의 특성상 펀드 청산 이후 추가 부실을 책임지기 어려운 점도 동부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힘든 이유로 꼽고 있다.

동부와 FI의 갈등으로 동부팜한농 매각 일정이 지연되면서 우선협상자인 LG화학도 난처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LG화학 측이 추가 실사 등 관련 일정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부와 FI 간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 오릭스PE와 동부팜한농 매각 협상을 벌일 때도 동부 측과 FI들은 매각 조건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국 거래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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