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임원 급여 10% 자진 삭감..."선제 대응 나선다"

조현석 

입력 2016-10-25 17:25  



    <앵커>

    현대차그룹 임원 전체, 1천여명이 급여를 10% 자진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위축 등 구조적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기아차의 올해 9월까지 글로벌 판매 실적은 562만대로, 지난해보다 1.8% 줄었습니다.

    이같은 마이너스 성장은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18년만에 처음입니다.

    설상가상으로 현대차 영업이익률도 6% 중반대로 떨어지며 5년 연속 하락세고, 기아차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경기 침체 장기화가 직격탄이 됐습니다.

    실제 현대기아차의 브라질과 러시아 수출은 최근 4년 새 75%나 줄었습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상품경쟁력을 키운 현지 로컬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미국시장에서는 GM 등 빅3가 구조조정 성공에 힘입어 반격하고 있습니다.

    내수시장에서는 노조 파업으로 3조원대 생산차질이 빚어지고, 판매 마저 위축된 상황입니다.

    실제 지난달 현대차는 20%, 기아차는 15% 내수판매가 꺾였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구조적 위기가 내년에도 지속될 우려가 크다는 겁니다.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 51개 계열사 임원 1천여명은 급여를 10% 자진 삭감하는 등 위기에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현대차그룹 임원들의 급여 삭감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월 이후 7년 만입니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그나마 선방하며 국내 경기를 지탱해 온 자동차 산업마저 긴축에 나설 정도로,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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