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지갑에 겨울상품 재고 '한가득'…세일도 효과없다

장슬기 기자

입력 2017-01-10 17:20  



    <앵커>

    백화점업계가 연말에 이어 새해에도 대규모 할인행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면서, 겨울 재고 물량이 늘었기 때문인데요.

    할인행사가 이어지는데도 업계의 전망은 어둡기만 합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 9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정유년 첫 대규모 세일.

    200여개 브랜드를 최대 80%까지 할인해주는 해외명품대전과 겨울 아웃도어대전까지.

    연초부터 백화점업계에서 펼쳐지고 있는 할인행사입니다.

    지난해 연말 할인행사가 끝나기 무섭게 이달 2일부터 백화점업계는 일제히 새해 첫 정기세일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올해 첫 세일은 행사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 늘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해외명품 브랜드의 경우 최대 1,000억원 규모의 물량이 준비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대부분 판매됐어야 할 겨울 시즌 상품이 예년보다 많이 남아있기 때문.

    백화점업계는 지난해 11월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연이어 할인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는게 업계의 평가.

    실제 일부 백화점의 지난해 11월과 12월 매출은 전년 대비 역신장했습니다.

    업계는 경기불황과 어수선한 정국, 여기에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까지 겹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았다고 분석합니다.

    이렇다보니 물량을 대거 준비했던 입점업체들도 겨울상품 재고 소진을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자체 할인율을 높이는 등 고군분투중입니다.

    [인터뷰] 백화점업계 관계자

    ""파트너사들의 재고수준은 (지난해보다) 좀 더 높습니다.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바닥을 맴돈다고 유추해볼 수 있는 숫자들이 나와서 업계에서 긴장도 하고…."

    아울러 최근 생활 물가가 잇따라 오르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쉽게 녹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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