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사장단인사③] 롯데, 악재 속 '불안한 새출발'

장슬기 기자

입력 2017-02-21 17:17  



    <좌상단>

    롯데, 사장단 인사

    '불안한 새출발'

    <앵커>

    롯데그룹 인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산업팀 장슬기 기자 나와있습니다. 장 기자, 이번 롯데의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은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롯데는 지난해 경영권 분쟁을 시작으로 '최순실 게이트'까지, 각 종 의혹을 받으면서 홍역을 앓았습니다. 현재 삼성과 SK, CJ와 함께 특검에서 자유롭지 못한 기업 중 하나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롯데의 경우 산적한 중장기 과제들이 많아,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해 우선적으로 조직 안정화에 나서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인사는 오늘 롯데제과 등 식품계열사를 시작으로 내일은 유통계열사, 23일은 호텔 서비스 등 기타 부문의 인사가 순차적으로 단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새로운 컨트롤타워인 경영혁신실이 구성됐고요. 부문별로는 크게 유통과 화학, 식품, 호텔 서비스 등 4개의 사업부문이 신설됐습니다.

    이번 롯데그룹 사장단 인사를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전면적인 '세대교체'를 통한 투명경영 그리고 글로벌사업 강화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데요, 이번 인사의 의미를 정경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정경준 기자 리포트]

    <앵커>

    롯데의 경우 추진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데요.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어떤 사업들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인가요?

    <기자>

    네. 롯데는 현재 단기적으로는 오는 4월로 예정된 롯데월드타워 오픈과 중장기적으로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지주사 전환이라는 큰 현안이 있습니다.

    특히 롯데월드타워의 경우 입점돼 있는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말 특허권을 따내는데 성공하면서 일단 순조로운 출발을 했고요. 롯데월드타워 오픈을 위해 필요한 서울시의 사용승인 허가도 난 상태입니다.

    조직개편이 마무리되면 롯데월드타워에는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더불어 계열사들이 입주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하나는 중장기 현안인 지주사 전환 문제인데요. 롯데의 경우 계열사간 순환출자구조가 복잡해서 현재 분할이나 합병 등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직개편안 역시 지주사 전환을 염두한 작업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롯데는 지주사 전환작업이 필요한데, 검찰 수사 등으로 개편 작업이 예년보다 두어달 가량 지연된 상태입니다. 롯데 입장에서는 이번 주 개편을 끝으로 이런 현안들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현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과 맞물려 롯데도 뇌물죄 수사의 다음 타깃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사업에 차질은 없을까요?

    <기자>

    네. 사실 특검 수사가 현재로선 롯데의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특검 수사기간 연장 가능성이 있어 아직 마음을 놓기는 이른 시점입니다.

    악재는 이뿐만이 아닌데요. 롯데는 고고도미사일, 즉 사드 배치 문제까지 겹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롯데 소유의 성주 골프장이 사드 배치 부지로 채택되면서 중국의 반한 감정이 롯데 불매로까지 이어질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롯데는 사드 부지 제공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즉 정부와 부지 제공 계약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중국의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만큼 그룹 차원의 대응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실제 중국의 환구시보도 오늘 "롯데그룹이 사드 부지를 제공할 경우 중국 사업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듣고보니 롯데그룹의 새로운 출발에 불안요소들이 많은 상황이네요. 그 밖에 롯데가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기자>

    네. 롯데 나름대로 '새 판' 짜기에 나섰지만 아직은 다소 불안한 출발이라고 보는 시각들이 많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특검에 사드 이슈까지. 여기에 최근 신동빈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쇼핑 지분을 처분하면서 경영권 분쟁을 위한 실탄 마련이 아니냐라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일단락 된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개장을 앞둔 롯데월드타워의 경우도 우여곡절끝에 허가 작업이 끝났지만, 입주나 안전성 문제 등은 롯데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기자>

    장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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