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폭염…여름 라면 '전쟁'

입력 2017-06-25 09:59   수정 2018-01-11 13:38



올 상반기 내내 부진하던 라면 매출이 초여름 폭염 덕에 `깜짝`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초계비빔면과 콩국수라면 등 국물이 없는 이른바 `여름라면` 신상품이 쏟아지면서 때마침 찾아온 이른 폭염과 맞물려 라면 소비가 늘어난 것이다.

25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22일 라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별 매출이 신장세로 돌아섰다.

지난 1∼5월 이마트 라면 매출은 12.1%나 감소했다.

롯데마트에서도 1∼22일 라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짜장라면과 짬뽕라면, 부대찌개 라면 등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라면이 큰 인기를 끌면서 매출을 끌어올렸지만 올 상반기에는 눈에 띄는 히트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매출이 부진했다.

하지만 5월부터 이른 더위가 찾아오자 각 라면 제조사들이 여름 특수를 노린 다양한 신상품을 쏟아내면서 올해 들어 한풀 꺾이는 듯하던 프리미엄 라면 전쟁이 다시 불이 붙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평균기온은 섭씨 19.4도로, 1973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44년 만에 가장 더운 5월로 기록됐다.

6월 들어서도 이런 추세가 이어져 지난 16일 이후 일주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폭염주의보나 폭염경보가 발효되며 일찍부터 여름을 겨냥한 라면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런 `여름라면`들은 6월 들어 이마트 라면 매출 상위 1∼10위에 5개나 이름을 올렸다.

스테디셀러인 팔도 비빔면과 오뚜기 콩국수라면, 삼양 쿨 불닭비빔면 등이 대표적이다.

팔도에서는 올해 인기 상품인 비빔면을 약간 변형한 `팔도 초계비빔면`을 선보였으며, 농심은 샐러드 형식의 비빔라면인 `농심 드레싱 누들`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차갑게 먹는 라면류 외에 볶아먹는 볶음라면도 다양한 신상품을 내놓으며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농심 굴소스 볶음면, 커리불닭볶음면, 풀무원 야끼소바 등이 대표적 상품이다.

조영훈 이마트 라면 바이어는 "중식 라면에 이어 한식 라면으로 이어진 프리미엄 라면 시장이 이른 더위를 맞아 `여름라면` 경쟁으로 이어지면서 매출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통적 인기 상품인 비빔면은 물론 냉면, 콩국수 등 여름철에 선호되는 외식 메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신제품들이 침체된 라면 소비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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