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통상임금' 후폭풍...기아차 잔업·특근 중단

임원식 기자

입력 2017-09-21 18:10   수정 2017-09-21 17:16



    <앵커>

    기아자동차가 다음 주부터 잔업을 전면 중단하고 특근도 최소화 할 방침입니다.

    이른바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 판매량 감소와 통상임금 패소로 하반기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내린 조치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당장 이달 25일부터 기아차 공장에서 잔업은 사라집니다.

    기아차는 올해부터 시행한 8시간씩 주간 연속 2교대 근무에서 잔업 30분을 없애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공장에 불이 꺼지는 시각도 20분 정도 앞당겨집니다.

    이달 들어 중단한 특근 역시 기아차는 최소한으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잔업이나 특근이 불가피할 경우 직원을 새로 뽑거나 순환 근무제 도입 등 대안을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주 52시간 근로'를 기반으로, 기아차는 오는 2022년까지 연간 근로시간을 1,800시간대로 줄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결정이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호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지만 속내는 복잡하기만 합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사드 문제로 기아차는 차량 판매가 줄면서 재고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올해 7월말 기준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17만 2천여 대로, 1년 전보다 52% 가량 줄었습니다.

    자동차 업체들간 경쟁이 보다 치열해지면서 미국에서도 판매량이 줄고 있는데 FTA 재협상 압력 등으로 시장 전망은 갈수록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즉 생산량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당장 3분기부터 영업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마저 높아졌습니다.

    통상임금 소송 1심 판결로 약 1조 원에 이르는 손실 충당금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안팎으로 쏟아지는 악재들 속에 기아차는 일단 이번 잔업 중단을 시작으로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갔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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