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리 증후군' 증상·부작용 뭐길래…48개 학교서 신입생 행세 "충격"

입력 2014-04-13 14:08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리플리 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12일 밤 방송된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48인의 신입생 엑스맨의 미스터리를 파헤쳤다.


`신입생 엑스맨 미스터리` 괴담은 매년 새학기가 시작되면 일명 `신입생 엑스맨 M`이 여러 학교에 출현했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내용이다.


2008년부터 2013년 당시 각 대학 신입생들 중 이 `신입생 엑스맨`을 목격한 이는 대학 동아리 수만 해도 48개, 목격자만 수백 명에 달한다.


제작진은 M을 만나기 위해 전국의 여러 대학교에서 제보를 받고 현장을 찾았지만 허탕을 치기 일쑤였다.


제작진 취재 결과 M은 아버지가 교수로 부유한 집에서 자라난 학생이었다.


그는 4년제 대학에도 합격했지만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만뒀다. 이후 M은 전국의 4년제 대학을 떠돌며 신입생 환영회에 참석하며 신입생 행세를 하고 다녔다.


뿐만 아니라 후에는 한 명문대 학생의 명의로 신분증을 만든 뒤, 그 학생에게 협박을 가해 학교 행사에 참여하지 말 것을 강요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M을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으로 진단했다.


전문의 손석한 씨는 M의 행동을 분석한 뒤 "이미 자신의 의지를 벗어났다. 이는 큰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거짓말이 습관처럼 반복되고 지속되면 자기도 모르게 거짓말을 사실로 믿게 되는 `리플리 증후군`이다"라고 설명했다.


리플리 증후군은 미국 소설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재능 있는 리플리씨`에서 따온 말로 자신이 처한 현실을 부정하면서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고 믿는 인격장애를 뜻하는 용어다.


마음속으로 꿈꾸는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고 믿는 대신 현실을 부정한다. 이는 거짓된 말과 행동의 반복으로 이어지게 돼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보통 자신을 둘러싼 상황이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어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시달리다가 상습적이고 반복적인 거짓말을 일삼는 증상이 나타난다. 더 큰 문제는 이를 진실로 믿고 행동한다는 점인데 이 때문에 자신과 주위 사람에 피해를 주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신정아의 학력위조 사건을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보도하면서부터 이 용어가 널리 알려졌다. 2011년에는 신정아 사건을 모티브로 한 MBC 드라마 `미스 리플리`가 방영되기도 했는데 당시 극중 이다해가 앓았던 병으로 시청자에게 친숙하다.


리플리 증후군의 증상과 부작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리플리 증후군, 저러다 큰 범죄자 된다" "리플리 증후군, 무섭다" "리플리 증후군, 왜 남을 속이는 걸까?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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