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지하차도 동공 원인? 지하철 부실공사 탓" 제2롯데월드 연관성 없어

입력 2014-08-28 17:25  






서울 송파구 석촌 지하차도에서 발견된 7개의 동공(洞空, 빈 공간)은 지하철 9호선 터널 굴착공사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서울시가 결론 내렸다.


28일 오전 서울시는 기자회견을 열고 `석촌 지하차도 도로 함몰 민간 조사위원회(위원장 박창근 관동대 교수)`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조사위가 내놓은 결과를 인용해 "석촌 지하차도에서 발견된 동공은 지하철 9호선 919공구를 맡은 삼성물산이 터널 공사를 시행하면서 충분한 지반보강을 하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며 "삼성물산이 제출한 복구계획을 검토한 후 이달 말까지 석촌 지하차도 일부 차선을 재개통 하는 등 신속히 복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위에 따르면, 석촌 지하차도 지하철 공사구간은 과거 한강이 흐르던 지역을 매립한 지역이어서 지질(地質)이 모래와 자갈로 이뤄진 충적층 구간과 화강편마암으로 되어 있다. 이 때문에 공사를 할 때 충분히 지반을 보강해야 하지만 삼성물산이 이를 제대로 하지 않아 모래와 자갈이 터널 공사 지점까지 유출되면서 동공이 발생한 것이라는 게 조사위의 설명이다.


조사위는 "(삼성물산이) 지반 굴착 시 기기를 통해 유출되는 토사량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아 지반 침하에 대해 신경 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다른 구간은 이상 징후 없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조사위는 또 당초 동공의 원인으로 거론됐던 `제2롯데월드`는 동공 발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형 삼성물산 부사장은 "서울시의 발표내용을 존중한다"면서 "이번 일은 저희가 관리하는 공사구간에서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계약에 따라 저희가 책임지고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동공의 구체적인 복구·보강 방법과 규모, 비용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지만 추가 논의를 진행해 최대한 빨리 복구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복구비용이 많게는 수백억원으로 추산되는데다 삼성물산이 최종 정밀조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어서 완벽한 합의를 이루는 데는 난항도 예상된다.


한편, 건설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싱크홀` 논란이 정리되는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석촌지하차도 동공 원인 제2롯데월드는 상관없네" "석촌지하차도 동공 삼성물산 탓? 하청업체만 불쌍해졌네" "석촌지하차도 동공 발생, 삼성물산 부실 공사가 직접적인 원인...삼성이 만들면 다르다고 하더니 다르긴 다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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