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장가보내는데 최소 8천만원…깊어지는 부모 한숨

입력 2015-09-02 06:46   수정 2015-09-02 11:10

자녀 결혼비용, 아들 8천만원 이상·딸 6천만원 이하



- `2억원 이상` 10%대…부모세대 51.9% "부담스러워"


자녀가 결혼할 때 아들 가진 부모는 대체로 8천만원 이상을, 딸 쪽 부모는 대부분 6천만원 이하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9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최근 3년 이내 자녀를 결혼시킨 55~69세 기혼남녀(부모 세대)와 같은 기간에 결혼한 신랑 신부(자녀 세대) 등 총 1천200명을 대상으로 결혼할 때 실제 지출한 금액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신랑·신부·시부·시모·친정부·친정모 등 6개 그룹별로 각 2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시아버지의 53.5%, 시어머니의 56%가 아들 결혼으로 지출한 비용이 `8천만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2억원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도 각각 10%와 12.5%에 달했다.

반면 친정부모는 70%가량이 6천만원 이하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돼 신랑과 신부측 부모의 지출 규모에 차이가 나타났다.

결혼할 때 목돈이 들어가는 만큼 신랑신부의 대다수가 부모에게 손을 벌렸다.

전체 응답자 중 부모님 지원을 전혀 받지 않은 비율은 10.4%에 불과해 대다수가 부모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결혼비용 중 60% 이상을 부모가 부담했다는 응답도 43.4%에 달해 부모의 지원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부모 세대는 한꺼번에 수천만원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세대 응답자 중 51.9%가 지원 액수에 대해 `부담스러웠다`고 답했으며 이 중 `매우 부담스러웠다`는 답변도 8.5%였다.

이런 부담에도 자녀의 결혼 때 경제적으로 지원한 이유에 대해 부모세대 응답자의 68%는 `부모로서 자녀에게 할 의무이므로`라는 답을 내놨다.

또 부모 세대의 84.7%가 `능력이 있다면 결혼비용을 대주는게 좋다`는 문항에 긍정적으로 답해 자녀의 결혼비용에 대한 높은 책임감을 드러냈다.

러나 금전적인 부담감을 상대방 가족에게 털어놓는 사례는 드물었다. `결혼비용에 대한 부담감을 상대방 집안에 표현했는지`에 관한 물음에 93%가 `별로` 또는 `전혀`라고 응답했다.

정작 자녀의 상당수는 부모의 부담을 당연시했다.

자녀 세대의 64.8%는 부모가 능력이 있다면 결혼비용을 대주는 게 좋다고 답했다.

또한 주위에서 본인보다 상대방 가족으로부터 결혼비용을 더 많이 받은 지인이 있다는 이유로 스트레스를 호소한 사례도 많았다.

자녀 세대 응답자 중 `본인보다 시가·처가에서 결혼비용을 더 많이 받은 지인이 있다`고 응답한 자녀는 52.1%였으며 신부(74%)가 신랑(30%)보다 2배 이상 많아 성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런 지인을 둔 자녀 세대의 64%는 그로 인해 정신적 또는 물질적으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자녀가 결혼한 뒤 정기적으로 생활비나 용돈을 받는 부모는 전체의 16.8%로 대다수는 정기적으로 금전적인 도움을 받지 않았다.

생활비나 용돈을 받는 부모는 한달 평균 22만원 정도를 받았다.

부모세대 응답자 중 앞으로 자녀에게 정기적으로 용돈받기를 기대하는 경우도 14.6%에 불과했다. 그러나 부모 그룹을 세분화하면 시어머니 그룹에서 자녀에 대한 생활비 기대가 23.5%로 시아버지(12%)나 친정부모(9.5~13.5%)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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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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