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급식비리, 교사 폭로에도 학교측 당당…증거 동영상까지 있는데

입력 2015-10-06 00:00  

서울교육청 "충암고 급식비리 증거자료 충분히 확보"

충암고 급식비리 교사 폭로


급식비리 의혹이 불거진 서울 충암고와 교육청의 진실공방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충암고 측이 서울 교육청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며 법적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교육청이 충암고 급식비리 적발 발표와 관련한 충분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맞불을 놨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조리종사원과 공익제보 교사 등 관계자들의 진술만을 가지고 감사 결과를 발표한 게 아니"라며 "관련 증거를 충분히 확보해두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확보한 증거에는 충암고 관계자가 급식재료 일부를 빼돌리는 장면을 휴대전화기로 촬영한 영상이 포함됐다. 또한, 서류상 급식 배송을 담당한 것처럼 조작된 용역업체의 4대 보험료 납부 현황 등도 들어 있다.

충암고 전 교장 P씨와 행정실장 L씨 등 관계자 18명을 검찰에 고발한 교육청은 수집한 증거, 내부 고발자들의 진술 등을 검찰에 제출할 방침이다.

반면 충암고 측은 교육청의 감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으며 법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충암학원은 지난 4일 충암중·고교장 명의로 학교 홈페이지에 팝업 공지창을 띄우고 "튀김 식용유는 한번 쓰고 버리기에 지출이 너무 커 1회 사용하고 불순물을 걸러서 두 번 정도 사용하고 폐유 처리해 왔다"며 "삼탕은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배송용역비 허위청구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급식 배송을 용역업체에 위탁했으므로 배송 인원을 관리하는 것은 전적으로 업체의 소관 업무"라며 "식자재비 횡령 의혹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충암고 측은 "학교 감사결과에 대한 어떤 통보도 없이 학교, 학생, 학부모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교육청 관련자들에 대한 법률검토 뒤 고소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충암고의 한 교사는 5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급식비리 의혹을 뒷받침하는 실태를 고발, 교육청의 발표 내용에 힘을 실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교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인터뷰에서 "급식의 양도 항상 턱없이 부족해 급식이 이뤄질 때마다 당번 학생들이 음식을 구하느라 난리였다"며 "튀김요리에는 새까만 검정 기름 가루들이 많이 묻어나왔다"고 폭로했다.

한편 충암학원은 2011년 교육청의 특별감사에서도 공사비 횡령, 학교회계 부정 등 비리가 적발돼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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