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봉산초등학교 급식, 본격 실태파악…시의회-교육청 특별감사

입력 2016-06-30 13:47  



불량급식 논란에 휩싸인 대전 봉산초등학교에 대해 대전시의회와 교육청이 실태파악에 나선다.

대전시의회 송대윤 교육위원장(더민주·유성 1선거구)은 30일 부실·불량 급식 실태 파악을 위해 지난 3년간 이 학교의 급식 식재료 및 세제류 등 소모품, 친환경식재료 구매 내역, 급식비 수입·지출 현황 등에 대한 관련 자료 일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교육위는 이를 직접 확인하고 분석해 부실급식 논란의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또 시교육청이 이 학교에 대해 특별감사를 하기로 한 가운데 설동호 교육감에게 강력한 특별감사를 촉구했다.

앞서 봉산초등학교 학부모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8일 이 학교 급식시설과 급식에서 기준치 이상의 세균과 머리카락, 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검출돼 개선을 요구했으나 학교장과 대전 서부교육지원청은 이를 방치했다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비대위는 자체 조사결과 학교 급식실 식탁과 배식대, 도마작업대 등에서 기준치보다 수십 배 많은 세균이 검출됐고, 5∼6학년 2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밥과 국, 반찬에서 머리카락, 휴지, 플라스틱 조각 등이 나왔다는 응답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특히 일부 조리원이 학생들에게 "그냥 처먹어" 등 인격 모독적인 막말과 욕설을 상습적으로 했다며 이 조리원에 대한 처벌과 영양사·조리사·조리원 전원교체, 관련 문제를 알면서 1년여 동안 방치한 학교장과 서부교육지원청 담당자 문책 등도 요구했다.

일부 학부모는 SNS에 `대전 봉산초등학교의 불편한 급식`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학생들이 촬영한 사진이라며 부실하기 짝이 없는 급식사진을 공개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대전시의회 송대윤 위원장은 "시교육청이 즉각 대응해야 할 민원을 지역교육지원청에 맡겨둬 급식사태 조기 해결의 골든타임을 놓쳐버렸다"며 "교육분쟁이 발생해도 조정 매뉴얼이 없고 시스템도 가동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부모와 시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특별감사반을 최대한 공정하게 구성해야 한다"며 "시민단체가 주축이 된 청렴시민감사관등을 투입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를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별감사를 통해 봉산초교 학생들이 조속히 양질의 급식을 먹을 수 있고 정서적 안정을 되찾게 할 수 있도록 감시와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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