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유치원버스에 갇힌 4세아이 '의식불명'

입력 2016-07-30 17:45   수정 2016-07-30 18:17

폭염 속 통학버스에 8시간 동안이나 갇힌 4살 유치원생이 의식불명에 빠졌다.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4시 42분께 광주 광산구의 한 유치원 25인승 통학버스 뒷자석에서 A(4)군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운전기사 임모(51)씨에 의해 발견됐다.

A군은 열사병 증세를 보여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군 등 원생 9명을 태운 버스는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유치원에 도착했는데 인솔교사와 운전기사는 다른 원생 8명만 하차시킨 뒤 A군이 차량에 남겨진 것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유치원 방학 기간이어서 A군 등 돌봄교실 참가를 희망하는 일부 학생만 나왔으며 유치원 측은 나오기로 했다가 안 나오는 원아들도 있어 출석 확인을 정확하게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족인 A군의 부모는 A군과 동생을 같은 곳에 위치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보냈으며 유치원에 가고 싶다는 A군의 뜻에 따라 동생만 집에서 돌보기로 하고 담임교사에게 전화로 A군을 돌봄교실에 참가시키겠다고 알렸다.
인솔교사 정모(28·여)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에서 먼저 내려 아이들이 버스 계단을 내려오는 것을 도운 뒤 차량에 다시 타지 않고 고개만 내밀어 내부를 둘러봤다고 진술했다.
운전기사도 인솔교사가 실내를 확인했을 것이라 여기고 곧장 세차장으로 가 차를 세차한 뒤 유치원에서 1.5km가량 떨어진 아파트단지 대로변에 주차했으며 오후들어 무더위로 달구어진 차량 온도를 낮추기 위해 창문을 열고 하원 준비를 하다가 A군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29일 광주 날씨는 낮 최고기온이 35.3도를 기록해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었다.
경찰은 인솔교사 정모씨와 운전기사 임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업무상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