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최측근' 이인원 부회장, 검찰조사 앞두고 자살…"유서없어"

입력 2016-08-26 09:11  


롯데그룹 이인원(69) 부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6일 오전 7시 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한 산책로에서 60대 남성이 나무에 넥타이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운동 중이던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이 부회장은 산책로 가로수에 넥타이와 스카프로 줄을 만들어 목을 맸으나, 줄이 끊어져 바닥에 누운 상태로 발견됐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이 부회장은 전날 밤이나 이날 새벽 양평 현장으로 와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이 부회장이 이 현장과 어떤 연고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 옷 안에서 발견된 신분증으로 미뤄, 시신을 이 부회장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더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지문을 분석하고 있다.

이인원 부회장은 황각규(62)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과 함께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 수장으로, 총수 일가와 그룹 대소사는 물론 계열사 경영까지 총괄하는 위치에 있다.

앞서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이 부회장을 횡령·배임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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