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온 택시기사 외면한 승객… "공항버스 탑승시간이 급해서" 자진신고

입력 2016-08-26 09:30  


택시기사가 운행 중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졌지만 당시 택시에 탔던 승객들은 신고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대전 둔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25일 오전 8시 40분께 대전 서구 한 도로에서 승객 2명을 태우고 택시를 몰던 A(63)씨가 급성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었다.

목격자 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목격자들은 "승객들이 기사를 두고 자신들의 짐을 챙겨 곧바로 다른 택시를 타고 떠났다"고 진술했으며, 사고 당시 A씨의 택시에 탔던 승객들은 사고 2시간 후 경찰서에 직접 전화해 사고 사실을 알렸다.

이들은 경찰에 전화해 "공항버스 출발 시각이 10분밖에 남지 않아 바로 가야 했다. 귀국하는 대로 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심정지 증세와 함께 의식이 상당히 혼미해졌거나 의식을 완전히 잃으면서 운전 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A씨는 핸들 조작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가속페달을 밟아 차량이 앞으로 계속 주행했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승객이 핸들을 조작해 사고를 피하려 했으나 택시는 주변을 지나던 차량을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A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도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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