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학자들, "양산단층은 활성단층" 20년전 주장…강도 7~8 지진온다?

입력 2016-09-23 12:07  



지난 12일 규모 5.8 지진이 발생한 경주 양산단층대가 활성단층이라는 주장이 20여년 전 일본 학자들에 의해 흘러나왔던 것으로 알려져 뒤늦게 관심을 끌고 있다.

활성단층이란 지각 활동이 활발해 지진이 발생했거나 일어날 가능성이 큰 곳을 말하는데, 경주∼양산∼부산에 이르는 총연장 170㎞의 양산단층대는 원자력발전소가 밀집한 고리·월성 지역과 가깝다.

1994년 일본 교토대·나고야대·규슈대·요코하마 시립대 등으로 이뤄진 일본 연구그룹은 양산단층 주변에 대한 지진관측 조사 결과를 토대로 `규모 3 이상의 지진이 집중되고 있는 위험지역`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이들은 양산단층 일대에 고리·월성 원자력발전소 등이 있어 안전성이 우려된다며 3년여에 걸쳐 지진파 측정을 실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일본 학자들은 양산단층 일대가 활성단층대로 앞으로 30년 이내에 한번은 강도 7∼8의 강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시 국책연구소(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은 대부분 양산단층에 대해 활성단층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으며, 한 연구소는 `양산단층은 자연적인 침식계곡`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일자 당시 한국원자력연구소(현 한국원자력연구원)는 원전 주변 지역에 대한 지질연구를 실시, 양산 일대에 대해 6천만년 전에 생성된 `주향이동단층`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지진 발생을 예고하는 활성단층이라는 근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3만5천년 내 1차례` 혹은 `50만년 내 2차례` 지층이동이 발견되는 단층을 활성단층(활동성 단층)으로 규정한다. 반면 일본은 100만년에 한번 움직인 흔적인 있는 단층도 활성단층으로 본다.

더불어민주당 문미옥 의원은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부지에 대한 활성단층 자체조사를 벌였지만,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아 의혹이 커지고 있다"면서 "경주 지진으로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 만큼, 건설된 원전의 안전을 전면 재검토하고 내진 설계 기준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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