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의 '깜짝 반전'…“다른 최순실 태블릿PC 있다” 특검 제출

입력 2017-01-10 21:54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 씨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려고 `제2의 태블릿PC`를 제출했다고 장씨의 변호를 맡은 이지훈 변호사가 10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변호사는 "장시호씨에게 `지금 상황에서 (유불리를) 다투고 할 것도 없으니 (태블릿PC를) 제출하자`고 제안했고, 장씨가 동의했다"고 말했다.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는 태블릿PC를 전격적으로 제출한 것과 관련, 이 변호사는 장씨가 특검팀에 `처벌 감면` 등 별도 조건을 전혀 걸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특검에서는 `이걸 줄 테니 뭐 해달라`는 방식의 협상이 통하지 않는다고 장씨에게 조언했다"며 "선처를 원한다면 협상하기보다 수사팀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고 장씨를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와 장씨는 태블릿PC를 제출하면서 특검팀에 `잘 부탁한다`고 했고 특검팀은 "수사에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제2의 태블릿PC`는 특검팀이 최순실 씨 집의 CC(폐쇄회로)TV 화면에 찍힌 장시호씨를 조사하면서 세상에 나오게 됐다.

지난해 10월 초 찍힌 이 CCTV에는 장씨가 최씨의 부탁으로 최씨 집 안의 짐을 옮겨 나오는 장면이 담겨 있다.

특검팀은 장씨에게 당시 어떤 물품을 갖고 나왔는지 캐물었다. 애초 물품 목록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던 장씨는 조사가 진행되면서 태블릿PC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고 이 변호사는 설명했다.

장씨가 `제2의 태블릿PC`가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을 때 특검팀 관계자와 여타 변호인 등이 매우 놀랐다고 이 변호사는 전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말없이 갖고 있던 것이 아니라 긴급하게 구속되다 보니 기억이 나지 않았던 것"이라며 "장씨가 얘기하지 않았다면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변호사는 "장씨가 구속 이후 아들을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며 "조사 과정에서 아들 이야기가 나오면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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