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아들 사망, 10개월 아이가 무슨 죄

입력 2018-02-23 11:29  



부부싸움 중 10개월 아들을 던져 사망하게 한 20대 아빠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밀양경찰서는 23일 부부싸움을 하다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박모(27·무직) 씨를 구속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18일 오전 3시 10분께 밀양시 내이동 주거지에서 아내와 부부싸움을 벌이다 홧김에 생후 10개월 된 아들을 벽과 바닥에 던진 혐의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박 씨는 아이를 수차례 던지고 발로 찬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을 당한 아이는 곧바로 인근 밀양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이 없자 창원 삼성병원으로 다시 이송됐다.

그러나 두개골이 골절된 아이는 뇌사상태에 빠진 상태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22일 오후 5시께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당시 부부싸움 현장에서 박 씨 선배 부부가 함께 술을 마셨지만, 워낙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어서 제때 만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부부싸움 중 아들을 던져 사망케한 박 씨는 뚜렷한 직업없이 일용직으로 일하면서 평소에도 자주 부부싸움을 벌여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박 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부싸움 아들 사망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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