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때문에 경영난"‥文대통령 "결국 인상해야"

권영훈 기자

입력 2019-02-14 17:17  

    <앵커>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영난을 호소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의견도 반영하겠다"며 달랬습니다.

    다만 "길게 보면 결국은 인상하는 방향으로 가야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권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청와대로 초청한 문 대통령은 "저는 골목 상인의 아들"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과당경쟁과 임대료 부담에 더해 최저임금 인상도 자영업을 어렵게 했다"며 정부 실책을 인정했습니다.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자영업·소상공인과의 대화)

    "최저임금의 인상도 설상가상으로 어려움을 가중시킨 측면이 있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최저임금의 인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의견도 충분히 대변되도록 하겠습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정부를 향해 "가파르게 오른 최저임금 때문에 폐업 위기에 몰린 상황"이라고 성토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다섯 차례나 자영업 대책을 내놨지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 형편은 오히려 악화됐습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은 인상 속도라든지 인상금액 부분에 대해 여러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길게 보면 결국은 인상하는 방향으로 가야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상인은 제로페이 홍보에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체크카드를 제로페이화 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인터뷰> 이병기 김밥나라 대표

    "혹시 제로페이 모르는 분 계십니까? 다 알고 계시죠. 저희가 말씀드리는 것은, 상인들은 다 알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많이 모르고 있습니다."

    또, "카드수수료 협상권을 자영업자들에게 달라"는 의견과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조건인 4대보험 부담을 완화해 달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과 소상공인 규모가 564만명"이라며 "우리 경제의 중요한 한 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영업·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설명하면서 "올해는 자영업의 형편이 나아지는 원년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간담회는 올 들어 문 대통령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이어 4번째로 가진 경제계와의 대화입니다.

    청와대는 자영업자·소상공인만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역대 정부 가운데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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