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에 '고졸신화' 김동연·첫 여성 외교부장관 강경화 지명

입력 2017-05-21 12:21   수정 2017-05-21 12:22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로 김동연 아주대 총장(60)을 지명했다. 외교부장관 후보자에는 강경화(62)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지명했다.

문재인 정부 1기 경제팀을 이끌 김 총장은 충북 음성 출신으로 '고졸신화'를 써내려간 입지전 인물이다. 11살 때 아버지를 여읜 그는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에서 살 정도로 가세가 어려웠다. 덕수상고 재학시절인 열일곱 살에 홀어머니와 세 동생을 부양하고자 한국신탁은행에 취직했다.

낮엔 은행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야간대인 국제대(현 서경대)에 다녔다. 주경야독 끝에 스물다섯 살이던 1982년 입법고시에 합격했다. 같은 해 행정고시에도 합격해 이듬해 3월 경제기획원(EPB)으로 자리를 옮겼다.

명문고와 명문대 출신들이 즐비한 경제부처에서 그는 치밀함과 철저함으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에서 공직을 시작한 그는 옛 기획예산처 산업재정기획단장, 재정정책기획관을 지냈다.

차관 시절에도 밤늦게 퇴근해 기재부 내부에서 화제를 뿌렸고 국무조정실장으로 일하던 때엔 백혈병으로 투병하던 장남을 떠나보낸 아픔을 겪고도 발인 당일 오후 출근할 정도로 철두철미한 품성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한국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유엔 기구의 최고위직에 오른 인물이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되면 외교부 역사상 첫 번째 여성 장관이 된다.

강 후보자는 이화여고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 박사 학위를 받았다. KBS에서 영어방송 PD 겸 아나운서를 거쳐 국회의장 국제비서관, 세종대 조교수, 외교통상부 장관보좌관을 지냈다.

이후 2006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부판무관, 2011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로 활동했고 지난해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정책특보로 임명됐다.

청와대는 강 후보의 장녀가 미국에서 출생한 미국 국적이고 고등학교 때 한국으로 전학오면서 1년여 위장전입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회에서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 인정하겠다는 취지다. 청와대는 강 후보의 장녀가 한국 국적을 취득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들의 인사와 더불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는 정의용(71) 전 주제네바대표부 대사를, 청와대 정책실장에는 장하성(64)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김광두(70) 서강대 경제학과 석좌교수,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에 홍석현(68) 한국신문협회 고문과 문정인(66)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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