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KIA의 엇갈린 행보… 웹스터는 웃고, 양현종은 울었다

입력 2016-05-26 11:31  

▲양현종-웹스터(사진=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예상과 정반대의 결과가 발생했다.

25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삼성이 KIA에 6-3으로 승리했다. 무엇보다도 삼성은 5월 배팅볼 투수로 전락해 버린 웹스터가 모처럼 호투하며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반면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웠지만 스스로 무너지면서 최악의 결과를 얻게 됐다.

삼성 웹스터, 벼랑 끝에서 귀중한 호투

25일 경기 전까지 9경기 2승4패 평균자책점 7.10을 기록했던 웹스터. 구단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한국생활을 마감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특히 5월 4경기에서 3패, 14.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로 극도의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따라서 최근 행보만 놓고 본다면 25일 경기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웹스터는 반전의 피칭을 선보였다.

7이닝 동안 28타자를 상대해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이날의 웹스터는 4월에 보여준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회 볼넷 1개를 허용했지만 김주찬을 시작으로 8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그러나 4회 이범호, 5회 김호령에게 각각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2실점을 했으나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6회 볼넷 한 개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낸데 이어 7회 1사 후 강한울에게 3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며 이날 경기의 마지막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승리를 챙겼지만 단순히 1승을 추가한 것보다 모처럼 호투를 하며 정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는 것이 팀과 본인에게 있어서 최고의 수확이었다.

반등 없는 에이스, 양현종의 험난한 시즌은 계속된다

지난 19일 두산과 경기에서 4.2이닝 동안 7실점으로 올 시즌 최소 이닝을 소화하며 최다 실점을 했던 양현종. 물론 당시에는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빌미가 되기도 했다. 문제는 25일 경기에서도 양현종은 또 다시 무너졌다는 것이다.

양현종은 삼성전 6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시즌 여섯 번째 패전투수가 된 것이다. 1-2회 각각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으나 양현종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던 3회 배영섭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팀 타선이 4-5회 득점을 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양현종은 4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현종에게 5회는 악몽과 같았다. 선두타자 조동찬이 2루타로 포문을 연후 백상원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이후 김재현의 적시타와 배영섭-박한이의 연속 적시 2루타로 2점을 내줬다. 이어 구자욱-최형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최형우 타석에서는 폭투로 1점, 이승엽의 희생타로 1점 등 5회에만 5실점을 하며 완전하게 무너졌다.

양현종은 올 해도 페이스를 늦게 끌어 올렸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 또한 자연스럽게 강력한 에이스의 모습보다 불안한 에이스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양현종의 최대 장점은 많은 이닝을 소화해줄 뿐. 그 어떤 매리트도 없는 투수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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