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황동혁 감독, “인조가 머리 찧어 피를 흘렸다는 기록 없어”

입력 2017-09-25 17:47  


[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황동혁 감독이 인조를 언급했다.

9월25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남한산성(감독 황동혁)’ 언론시사회가 개최돼 황동혁 감독,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이 참석했다.

‘남한산성’에서 절정의 해소는 역시 청의 황제에게 고개를 숙이는 인조의 삼배구고두례 신에서 이뤄진다. 한 번 절하면 머리를 세 번 조아리고, 이를 세 차례 반복하는 청의 예법 삼배구고두례. 인조가 머리를 조아릴 때 피를 흘렸다는 이야기는 과거의 굴욕으로 남아있다.

황동혁 감독은 “어느 공식 기록에도 인조가 머리를 세게 찧어서 피를 흘렸다는 기록이 없다”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남한산성’ 소설에도 인조가 머리를 찧어 피를 흘리는 장면은 없다. 야사에 나온다고 하더라. 그 당시 인조의 수치심과 굴욕감을 백성이 강조하기 위해 와전된 것이 아닌가 싶다. 기록에는 피를 흘린 내용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어 그는 “삼배구고두례는 청나라에서 신하가 왕에게 올리는 인사법이다. 영화 ‘마지막 황제’에서도 자금성에서 푸이에게 삼배구고두례 하는 장면이 나온다. 어떤 작품에서는 피를 흘리는 모습으로 묘사가 됐는데, 정사 그대로 묘사를 해보고 싶었다. 피를 흘리는 방식 같이 자극적으로 다루고 싶진 않았다. 오히려 소설을 보면 인조가 머리에 땅을 대면서 조선의 흙냄새를 맡았다는 것이 나오는데 그런 느낌으로 만들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丙子胡亂)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영화 ‘도가니’ ‘수상한 그녀’를 연출하며 ‘흥행 감독’의 반열에 오른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두 작품은 각각 누적 관객수 466만 2천914명, 865만 9천581명을 기록했던 바 있다.

한편, 영화 ‘남한산성’은 10월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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