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수 "감독님이 우승 얘기 안 하신다고요? 항상 하세요!"

입력 2017-02-23 09:15   수정 2017-02-27 11:04

한선수 "감독님이 우승 얘기 안 하신다고요? 항상 하세요!"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아직 아무도 몰라요. 나도 우승 얘기 안 하고, 선수들한테도 하지 말라고 그랬어요."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했다. 이제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전에서 승리하면 우승을 확정하게 됐다.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0~2011시즌이 마지막이었다.

파죽지세로 달려왔고, 어느덧 고지가 다가왔다.

하지만 박 감독은 '우승'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는다고 했다.

세터 한선수의 얘기는 다르다.

그는 박 감독이 취재진에 했다는 소리를 전해 듣고는 "네? 우승 얘기를 안 하신다고요? 항상 하세요. 이번이 기회라고"라며 껄껄 웃었다.

"박 감독이 선수들한테 부담을 주기 싫어서 안 하려고는 하는데, 본인도 욕심이 생기니까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것 같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실 사령탑이 무슨 얘기를 하든, 선수들은 모처럼 찾아온 우승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개막 전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토종 선수들의 선수층도 두껍고, 밋차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라는 '특급 용병'을 뽑는 행운도 안았다.

한선수는 "계속 우승 후보라는 수식어가 붙으니 선수들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우승을 넘어 챔피언결정전에서 왕관을 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0~2011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 자리는 삼성화재에 내주는 쓰라린 경험을 했다.

한선수는 "정규리그에서 우승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못했던 기억 때문에 그동안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전한 뒤 "가능한 한 재미있게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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