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16강 토너먼트로 야구판 '3월의 광란' 만들자…제언 분출

입력 2017-03-23 08:43  

[WBC] 16강 토너먼트로 야구판 '3월의 광란' 만들자…제언 분출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야구 종가' 미국의 첫 결승 진출로 어느 때보다 달아오른 야구 국가대항전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폐막을 앞두고 대회 운영 방식의 변화를 촉구하는 제언이 분출하고 있다.

유명한 메이저리거들이 더 많이 참여해 진정한 야구 최강국 결정전이 될 수 있도록 초반부터 토너먼트 단판 대결을 도입하고 일정도 확 줄이자는 의견이 눈에 띈다.

미국 CBS 스포츠와 폭스 스포츠는 4년 후인 2021년 5회 대회 때 고려해봄 직한 제안을 23일(한국시간) 인터넷판 기사에서 나란히 전했다.

CBS 스포츠는 현재 4개 조 조별리그 방식의 1, 2라운드, 준결승·결승 토너먼트 형태를 16개 팀 단일 토너먼트 방식으로 바꾸자고 주장했다.

월드컵 축구대회나 미국대학스포츠(NCAA) 농구 대진 방식을 도입해 단판 대결로 긴장감과 흥미를 대폭 끌어올려 WBC를 야구판 '3월의 광란'으로 만들어보자는 취지다.

우리나라, 일본, 미국 등 여러 곳에서 16일간 벌어지던 것도 16강 토너먼트로 바꾸면 나흘 안에 해결할 수 있어 WBC 참여를 꺼리던 메이저리거들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다고 CBS 스포츠는 덧붙였다.

가령 기후가 온화하고 메이저리그(MLB) 팀이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 인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 같은 주(州)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 그리고 애리조나 주 피닉스 체이스필드 등 4개 구장에서 WBC를 주말에 몰아서 치르자는 구상이다.

목요일 16강전, 금요일 8강전, 토요일 준결승, 일요일 결승을 차례로 치르면 각 나라 프로리그 개막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끼치는 피해가 작고 선수들도 더욱 적극적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려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기를 정규리그 개막에 즈음한 시점으로 늦추면 세계 최고 에이스들이 잇달아 역투하는 장면도 볼 수 있다. WBC는 정규리그 전 투수들의 혹사를 막고자 투구 수에 제한을 두는 대회다.

하지만 대회 기간이 나흘로 줄어들고 정규리그 개막에 가까운 시점에 대회가 열리면 각 팀의 에이스들은 마치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하듯 페이스를 조율해 투구 수 제한이라는 족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전 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이런 규정 변화 제안은 수준급 투수를 많이 보유한 미국, 일본엔 유리하나 투수난을 겪는 우리나라엔 불리하다.






폭스 스포츠는 '이번 WBC에서 메이저리그가 배울 수 있는 7가지'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빅리그 경기 수를 줄여보자고 제안했다.

많은 메이저리거가 너무 긴 정규리그(162경기)에 부담을 느껴 시즌 전 열리는 WBC를 고사한다면서 WBC와 같은 특별한 대회를 위해 MLB 사무국이 정규리그 수를 줄이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또 각 나라 축구리그가 정규리그 중간에 컵대회,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토너먼트 대회를 치러 긴 시즌의 단조로움을 이겨내는 만큼 MLB도 시즌 중간에 토너먼트 대회를 신설해 팬들의 관심을 끌어보자고 덧붙였다.

폭스 스포츠는 조국을 대표해 WBC에 출전한 선수들이 불타는 애국심을 앞세워 배트 플립(일명 방망이 던지기), 적시타나 호수비가 나왔을 때 과도한 제스처와 축하 등 그간 메이저리그에서 상대를 자극하는 '불문율'로 여기던 행동을 잠시 접어둔 것 같다면서 이것이 야구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자유롭게 감정을 표출하고, 이를 보는 팬들도 즐거움을 느끼도록 MLB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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