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4월 최고 스타 테임즈, 가장 큰 변화는 '수평스윙'

입력 2017-04-28 04:00  

MLB 4월 최고 스타 테임즈, 가장 큰 변화는 '수평스윙'

SI, 한국서 완전히 달라진 테임즈 집중 분석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 스포츠전문 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최신호에서 올해 미국프로야구(MLB) 4월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KBO리그 출신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27일(한국시간) SI를 보면, 저명 칼럼니스트 톰 버두치는 KBO리그 활약 후 빅리그에 성공적으로 돌아온 테임즈의 성공 비결을 다룬 장문의 기사를 썼다.

테임즈는 이날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 11개를 쳤다. 타율 0.370, 장타율 0.904, OPS(출루율+장타율) 1.393을 기록해 엄청난 돌풍을 몰고 왔다.

테임즈의 깜짝 활약에 놀란 MLB 사무국은 스프링캠프를 포함해 벌써 세 번이나 테임즈를 대상으로 약물 검사를 진행했다.

금지약물에 기대 나온 성적이 아닐까 의혹이 일었지만, 테임즈가 도핑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테임즈는 여러 인터뷰에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뛴 3년간 타석에서의 인내심이 크게 향상됐다며 볼을 골라내는 선구안이 개선된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임즈를 4월 최고의 선수로 꼽은 버두치는 그가 달라진 가장 중요한 이유로 바뀐 스윙을 지목했다.




기사를 보면, 빅리그에서 플래툰시스템(우완 또는 좌완 투수에 따라 좌·우타자를 달리 기용하는 방식) 때문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테임즈는 2할 5푼대 타율과 3할도 안 되는 출루율만 남기고 2014년 NC로 이적했다.

2013년 베네수엘라 리그에서 뛰던 테임즈는 그곳에서 KBO리그를 경험한 선수들의 기사를 많이 접했고 선수들에게서 KBO리그 투수들이 네게 빠른 볼보다 변화구만 던질 것이라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들의 조언과 정반대로 2014년 한국 무대 첫해 빠른 볼을 많이 상대했다고 경험담을 소개했다.

빅리그와 다른 투수들의 볼 배합은 물론 3번 타자도 심심치 않게 번트를 대는 스몰볼의 세상인 KBO리그는 테임즈에게 도전이었다.

생소한 환경에서 생존하고자 테임즈는 명상을 비롯한 마인드 컨트롤로 평정심을 찾고 타석에서의 인내심을 기르는 방법을 배웠다고 한다.

결정적으로 공을 빠르게 타격하도록 급격한 각도로 내려치는 다운스윙에서 수평에 가까운 스윙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테임즈는 "볼 카운트 0볼 2스트라이크에서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나 클레이턴 커쇼(로스앤젤레스 다저스)처럼 날카로운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를 공략할 때 다운스윙으로는 절대 볼을 칠 수 없고 수평 스윙을 해야 볼을 건드릴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결국 적응의 문제이며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죽는다"고 비장한 심정을 내비쳤다.

테임즈는 "한국보다 미국에 다양한 구속을 던지는 투수들이 즐비하다는 점이 복귀 후 느끼는 큰 차이"라면서 "투수들의 구속은 눈으로 보면 익숙해지는 만큼 '미국 스타일' 투구 패턴에 적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풀 카운트까지 변화구를 고집하는 우리 투수들과 달리 힘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맞붙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에 맞서 대응법을 마련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버두치는 테임즈가 한국에서 한 해 평균 홈런 41개를 터뜨렸다면서 빅리그 복귀 후 보여준 놀라운 시즌 초반 활약상을 볼 때 메이저리그에서도 그에 버금가는 성적을 낼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더는 이상하지 않다고 극찬했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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