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세이브' 류현진 "다시 선발 등판 기회 있을 것"

입력 2017-05-26 16:34  

'4이닝 세이브' 류현진 "다시 선발 등판 기회 있을 것"

"마에다 뒤 등판, 경기 전에 얘기된 부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메이저리그에서 첫 세이브를 올린 날에도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선발 등판'을 꿈꿨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 6-3으로 앞선 6회초 등판해 남은 4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7-3으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입성(2013년) 후 첫 구원등판에서 세이브를 챙겼다.

그에게 이번 세이브는 '선발로 돌아가는 과정'이다.

류현진은 경기 뒤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지금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다시 선발로 던질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나도 올 시즌 내 선발 등판 성적(2승 5패 평균자책점 4.75)이 맘에 들지 않는다. 잘 준비해서 선발로 다시 던지고 싶다"고 선발 복귀 의욕을 드러냈다.

2013년부터 64경기를 선발로만 등판했던 류현진은 다저스 선발 경쟁에서 밀렸고, 이날은 경기 중 불펜에서 몸을 풀었다.

선발 투수는 마에다 겐타였다.

류현진은 "며칠 전에 (불펜 전환) 통보를 받았고, 오늘 경기 직전에는 '마에다 뒤에 등판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나왔다"고 '계획된 구원등판'임을 전했다.

그는 "1, 2이닝만 던지는 전문 불펜이 아닌, 긴 이닝을 던져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선발로만 뛴 류현진에게 구원등판 준비는 낯설었다.

그는 "(4회말) 한 번 몸을 풀고서 등판 시점이 늦춰졌고, 다시 몸을 풀었다. 등판을 준비하는 과정이 선발 때와 다른 건 다소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류현진은 선발진에서 밀린 상황을 아쉬워한다. 그러나 불펜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제대로 해내야 선발로 복귀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류현진은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내가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 덕에 운 좋게 세이브도 올렸다. 이런 점은 만족한다"며 "지금은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며칠 동안 구원등판을 준비해왔다"며 "꾸준히 선발로 던지던 투수가 낯선 자리에서 좋은 투구를 했다. 희생정신이 빛났다"고 칭찬했다.

일단 류현진은 몇 차례 더 구원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선발 복귀 가능성도 열려 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새로운 자리, 롱릴리프로 더 편안하게 던질 방법을 생각해보겠다"면서도 "류현진이 구원등판하는 상황이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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