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심이 흘린 공, 전화위복 된 버나디나의 '착각 주루'

입력 2017-06-28 19:51  

구심이 흘린 공, 전화위복 된 버나디나의 '착각 주루'

삼성 포수 이지영, 비디오 판독 요청하느라 버나디나 뒤늦게 발견



(광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로저 버나디나(33·KIA 타이거즈)의 착각 주루가 결과적으로 전화위복이 됐다.

버나디나는 2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0-0으로 맞선 1회 말 1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갔다.

버나디나는 삼성 선발 김대우와 6구 대결 끝에 1루수 앞 땅볼을 쳤다. 삼성 1루수 다린 러프는 곧바로 홈에 송구했지만, 송수근 구심의 판정은 세이프였다.

구심이 뒤로 피할 때 마침 뒤에 차고 있던 볼 주머니에서 공 하나가 그라운드로 흘러내렸다.

버나디나는 이를 보고 포수 이지영이 공을 놓친 것으로 착각한 듯 2루를 거쳐 3루까지 질주했다.

아웃을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고 있던 이지영이 뒤늦게 버나디나를 발견해 3루에 송구했지만, 이미 베이스를 밟은 뒤였다.

비디오 판독 결과 홈에서 김주찬에게 세이프를 내린 최초 판정이 그대로 유지됐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심판진에게 이를 항의했지만 버나디나의 3루 진루를 되돌릴 수 없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심판이 갖고 있던 공이 바닥에 떨어졌으니 (버나디나의 진루가) 무효가 되는 게 아닌가'라는 내용으로 심판진에게 어필했다"고 했다.

전일수 KBO 심판위원은 "이지영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고 하더라도, 이미 버나디나가 주루를 시작해 타임을 받아 줄 상황이 아니었다. 공을 갖고 있던 이지영이 먼저 3루로 송구한 뒤 타임 등을 요청해도 늦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버나디나는 최형우의 2루타 때 홈을 밟았고, 안치홍의 1루타와 서동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이어져 KIA는 1회 말에만 3점을 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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